[정기수기자] 낙상(落傷)은 노년기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낙상을 한 번 경험하면 또 넘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일상적, 사회적 활동에 제한을 받는다. 이는 또 낙상의 재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하지만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으 하는 노인은 낙상의 두려움으로 인한 활동 제약이 훨씬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임재영 교수팀은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828명을 무작위 전화 인터뷰해 분석한 결과, 평소의 운동 습관이 활동 제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13%가 낙상을 경험했으며, 67.4%가 평소에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상에 대한 두려움은 여성(80.8%)이 남성(47.6%)보다 2배 높았고 낙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노인의 30%는 낙상 두려움 탓에 평소 생활에 제약을 받는다고 답했다.
반면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노인은 낙상의 두려움으로 인한 활동 제약이 운동을 하지 않은 노인에 비해 남성은 2.44배, 여성은 2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남종 교수는 "노인들은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활동에 제한을 받는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평소의 규칙적인 운동이 활동 제약을 줄여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이어 "자전거, 걷기, 수영과 같은 지구력 강화운동이나 벽에 서서 두 팔로 벽 밀기 등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활동 제약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재활의학회지(Archives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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