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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마이피플 유료화? 77% '절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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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통신비 절약 수단… 필수 앱으로 인식

[김영리기자]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의 유료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와 이지서베이가 최근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77.4%가 모바일 메신저 및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유료화와 이용제한 움직임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74.7%와 61.6%의 응답자들은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통신요금 절약에 도움이 된다며 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는 전체 스마트폰 보유자의 87.9%가 사용할 정도로 대중화됐으며 모바일 인터넷전화 이용자도 47%에 이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 올해 2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도 모바일메신저와 인터넷전화 사용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통사와 서비스 업체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69.7%, 중복응답)을 들었고 주변사람들이 많이 사용해서 (51.1%) 이용한다 이유가 뒤를 이었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74%, 중복응답)이었으며, 통화요금 절약이 가능해서(57.4%) 이용한다는 답변도 많았다.

최근 정부와 통신사가 통신비 인하 방안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인 체감혜택은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모바일메신저와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실제로 통신비 감소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어날 수록 이들 서비스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사에 참여한 패널들은 모바일 메신저가 일반 문자서비스와 비교해도 이용에 거의 차이가 없으며(65.6%)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68.3%)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일반 음성통화 품질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응답이 23.7%로 낮은 수준이었고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는 데에도 45.6% 수준만 동의했다.

아직까지 모바일인터넷전화는 낮은 음성통화 품질로 인해 기존 통신서비스의 보완재 역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료 음성통화 및 메신저 사용이 늘면서 통신사들의 수익은 실제로 위협을 받고 있다. 가입시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음성통화 및 문자, 데이터 이용량을 소진하지 않는 이용자도 상당히 많았다. 특히 문자서비스의 기본 제공량을 거의 모두 사용한다는 응답은 36.6%이며 50% 미만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34.2%에 달했다.

음성통화는 무료 제공량을 거의 모두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47.3% 수준이었으며 50% 미만 사용한다는 소비자는 13.9%였는데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원래 통화를 잘 안하거나(69.1%) 모바일 메신저를 주로 사용(46.8%)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트렌드모니터는 "기본 음성통화 및 문자 사용 감소에 모바일 메신저 사용 급증이 공통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며 "모바일 메신저가 이동전화 사용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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