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제12차 韓-日 민관 철강협의회 개최

[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12차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를 개최했다.

▲일본 대지진이 양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 파악 및 대응 방안 모색 ▲양국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 공유 및 협력 방안 논의 ▲스테인레스 제품의 시장 현황 및 교역 동향에 대한 양국 입장 교환 등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우리 측 대표로 이승우 지경부 철강화학과장을 비롯해 한국철강협회, 포스코, 현대제철 관계자 등 24명이 참석했다.

또 일본 측 대표로는 마사키코이토 일본 경제산업성 철강과장, 일본철강연맹, 신일본제철 관계자 등 23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일본 지진으로 철강 산업은 물론, 자동차·조선 등 관련 산업의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지난 3월 11일 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관동 지역에 소재한 철강 업체의 조강(粗鋼) 생산량은 일본 전체의 2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또 지진으로 가동 중단한 신일본제철, JFE 스틸 등은 현재 가동 정상화로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본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일본 및 세계 철강수요가 위축될 경우, 수급 불균형 및 경쟁 과열이 우려돼 새로운 환경에서 철강업계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양측은 상호 협력키로 약속했다.

또한 양국은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철강산업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으로 국가 전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성공 여부가 철강산업에 달려있다고 판단,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양국 철강업계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혁신적인 제철공정기술 및 고기능 친환경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전후방 연계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향후 공동 기술개발 등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현재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에서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13%, 일본이 15%로 각각 집계됐다.

아울러 양측은 한-일간 철강재 교역 동향 및 전망을 점검하고, 공급과잉인 스테인레스 제품 시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펼쳤다.

지경부 이승우 과장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철강산업 및 교역 동향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환경 이슈 등 철강산업과 연관된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조체계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앞으로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철강국과도 양자간 민관 철강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상호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