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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앉아 웃는 윤증현-박재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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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 내각 밖에서 응원할 터"

[정수남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11일 후임으로 내정된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과 나란히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종전 회의에서는 중요 안건을 상정한 부처의 장관이 주로 윤 장관의 옆자리에 앉는 게 상례였다.

윤 장관와 박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후 같은 장소에서 9시부터 열린 경제정책회의에 나란히 자리했다.

회의 10분 전 도착한 박 내정자는 타 부처 참석자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으며, 이번 회의 의장인 윤 장관은 9시 정각에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윤 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오늘 회의가 본인이 주재하는 마지막 경제정책조정회의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그동안 참으로 고맙고 여러분이 함께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와주신 덕택에 대과 없이 어려웠던 시절에 경제를 이만큼 회복시키고 떠나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 등 현안들이 산적해 마음이 무거운 측면도 있다"며 시원섭섭한 심경을 밝혔다.

윤 장관은 또 "여러 현안을 놓고 경륜 등 적임자인 박 장관이 뒤를 맡아줘 마음이 든든하다"며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있듯 내각 밖에서도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측면에서 전략적 요충에 해당하는 기로에 선 한국 경제를 위해 여러분이 힘을 내서 올바른 길로 가도록 노력해달라"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박 내정자는 지난 9일 재정부 경제정책국과 정책조정국의 업무 보고를 받았으며, 이날에는 고용부 장관으로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 재정부 예산실·세제실·재정관리협력관실·복권위원회 사무처, 13일 재정정책국·공공정책국·국고국·국제금융국·대외경제국 등 재정부 주요 실·국의 업무보고를 청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및 경쟁력 강화 전략 ▲LED산업 제2도약 전략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한편, 재정부에 따르면 윤 장관이 오는 20~21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회 참석할 경우 이날 회의가 윤 장관이 주재하는 마지막 경제정책조정회의가 된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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