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 7월1일부터 통신 재판매 서비스 개시

[강은성기자] 케이블TV사업자(SO)들이 전화사업을 위해 공동출자한 한국케이블텔레콤(대표 장윤식, 이하 KCT)은 오는 7월1일부터 SK텔레콤의 망을 통해 '가상이동통신망서비스(통신재판매, MVNO)를 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

현재 이동통신 전국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간통신사업자의 망을 빌려 재판매하는 형식으로 시행되는 이번 서비스는 망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과 KCT와의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7월1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KCT는 단계적 서비스 제공을 통해 통신재판매 사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1단계 선불서비스는 7월1일에 제공되며 후불서비스는 10월1일에 2단계로 시작한다. 번호이동 기능보완이 완료되는 내년 1분기에는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이 모두 제공되는 '완전한(풀 MVNO)'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것이 KCT 측의 설명이다.

1단계 선불서비스는 SK텔레콤의 선불 패키지를 이용해 음성, SMS를 기존 이동통신사 선불요금제 대비 20% 이상 저렴한 요금제로 KCT 자체 유통채널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

10월1일 출시하는 후불서비스는 신규번호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KCT는 음성,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정액제, 종량제 등의 자체 후불 요금제를 구성해 신규브랜드로 제공한다. KCT는 이를 위해 자체 과금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게 된다.

이용자가 기존에 쓰던 번호를 그대로 가지고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는 번호이동시스템 기능 보완을 완료하는 내년 1분기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경우 이용자들은 기존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동일한 서비스를 20%이상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장윤식 KCT 대표는 이번 서비스 개시와 관련, "MVNO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파자원의 배분을 MVNO용도로 일정부분 할애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