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애플이 위치 정보 저장 및 전송 방식을 수정한 iOS 4.3.3 버전을 4일(현지시간)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날 PC월드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 버전은 아이폰에 저장하는 와이파이 핫스팟과 기지국 위치에 대한 정보의 양을 7일분으로 줄이고, 이들 정보를 PC와 동기화해 저장하는 것을 중지한다. 또 아이폰에서는 암호화된다.
특히 이들 정보는 아이폰 세팅에서 위치 서비스를 끌 경우 삭제된다. 또 아이폰의 위치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는 아이폰에 위치 정보가 저장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 애플이 지난 4월28일 소프트웨어 오류가 있었다며 수정하겠다고 약속한 사안들이다.
이에 앞서 아이폰에 수개월간의 위치 정보가 사용자 몰래 저장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거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아이폰에 저장된 정보는 사용자가 실제로 위치한 곳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플이 수천만명의 아이폰 사용자로부터 익명으로 모은 와이파이 핫스팟과 기지국에 대한 캐시 정보를 다운시킨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정보가 와이파이 핫스팟과 기지국에 대한 캐시 정보라 하더라도 장기간 대량의 정보를 암호화하지 않은 채 쌓아두면 사용자의 행동반경에 대해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고 애플이 수정 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애플은 4월28일 발표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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