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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손심(孫心)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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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계산도 어려운 팽팽한 접전, 孫심 누가 잡느냐가 관건

[채송무기자] 13일로 예정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강봉균-김진표-유선호'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먼저 정보통신부 장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정책통의 강봉균 의원은 정책 대안을 강조하고 있다.

강 의원은 "우리가 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수 있고 국민을 더 잘 살게 만들 수 있는 대안정당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행정부에서 30년 동안 갈고 닦은 다양하고 전문적인 경험과 3선 의원을 하면서 터득한 정치적 감각을 총동원해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김진표 의원은 중부권 원내대표를 주창했다.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가장 지지를 획득해야 하는 수도권의 이해를 대변하는 자신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연말 있을 전당대회에서 호남 출신 당 대표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중부권 원내대표 주장의 이유가 됐다.

유선호 의원은 재야 출신의 민주당 정체성을 내세웠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정체성 있는 야전사령관이 돼야 한다"면서 "한나라당과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고 민주당의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포인트는 누가 손(孫)심을 잡느냐다. 4.27 재보선 승리로 민주당에서 자리를 굳힌 손학규 대표의 기세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른바 손학규 계 의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원내대표 선거도 이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이번 원내대표는 오는 연말 전당대회의 룰을 결정하는 원내대표다. 이른바 계파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야기다. 세 후보들도 지난 4.27 재보선 당시 분당을 선거 지원에 총력전을 다했다.

김진표 의원은 수도권 출신으로 손학규 대표 계의 의원들과 정서적 거리가 가까운 강점이 있다. 차기 전당대회 주자로 거론되는 박지원 원내대표 등 호남 출신 주자들이 역시 호남 출신인 나머지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정세균 최고위원과 너무 가까운 관계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강봉균 의원은 당초 전북 출신으로 정동영 최고위원과 가깝지만 지난해 10월 전당대회 때 손학규 대표 쪽을 지지했다. 손 대표도 경제통인 강 의원의 정책적 식견을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호 의원은 재야 출신으로 당내 개혁파들과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 전남 출신이지만 15대 당시 경기도 군포 의원을 지내 수도권 민심에도 가깝다. 이 때문에 호남표와 함께 손 대표 측근이 많은 경기도 표도 일정 정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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