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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올 들어 4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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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2% 상승…농수축산물 공급 원활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

[정수남기자] 기온 상승으로 농수축산물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해당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소폭 하락했다.

통계청은 2일 '201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4.2%포인트 상승, 전월 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4%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로 1월 4.1%, 2월 4.5%, 3월 4.7%, 4월 4.2% 등으로 4개월 연속 4%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물가 하락은 농수축산물이 이끌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기여도(작년 동월비)는 공업제품이 1.78%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52%포인트, 농축수산물 0.83%포인트였다.

실제 지난달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4.1%가 올랐고, 전월에 비해서는 0.2% 하락했다.

작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7%가 상승해 한자릿수로 내려섰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는 3.8%가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 작년 동월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마늘(77.0%), 돼지고기(27.3%), 고춧가루(25.1%), 달걀(24.5%), 사과(19.5%) 등이 높았다. 반면, 배추(-20.8%), 풋고추(-39.9%), 국산쇠고기(-13.2%)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공업제품도 석유제품(14.1%)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5.7%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국제 금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금반지가 24.3%나 올랐고, 경유(17.1%), 등유(26.9%), 휘발유(11.5%)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 부문은 2.5%가 상승한 가운데 집세가 3.5%, 개인서비스 3.3%, 공공서비스 0.5%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4.0%)와 월세(2.3%)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외식 삼겹살(13.5%), 외식 돼지갈비(13.1%), 미용료(7.6%), 단과 대입 학원비(5.4%), 보육시설 이용료(4.2%) 등이 올랐고, 학교 급식비는 21.5%가 하락했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2%가 오르고 전달보다는 0.2%가 올랐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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