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빅3'의 점유율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이들 3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총 64.1%였으나 올 1분기 점유율은 54.6%로 거의 10% 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가 5.5% 포인트, 삼성이 1.9% 포인트, LG가 2.1% 포인트의 점유율을 각각 반납했다. 이들 회사의 판매성장률이 전체 성장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총 3억7천180만대로 지난해 동기 3억1천50만대에 비해 19.8% 성장했다. 스마트폰에 대한 요구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이 커지는 반면 '빅3'가 점유율을 반납함에 따라 가장 많이 덕을 본 업체는 역시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바람을 불러일으킨 애플이었다.
애플은 이 기간에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천870만대를 판매, 5%의 시장을 점유함으로써 4위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점유율은 2.8%였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1위부터 3위까지는 모두 과거 점유율을 반납했다.
1위는 1억850만대를 판매한 노키아였지만, 지난해 1분기 점유율 34.7%에서 올 1분기에는 30% 밑으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 29.2%를 차지했다.
7천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도 지난해 1분기 20.7%에서 올 1분기에는 18.8%로 떨어졌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8.7%에서 올 해 6.6%(2천450만대)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특히 LG전자는 빅5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에는 2천710만대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2천450만대에 불과했다.
LG전자는 또 순위 바꿈을 위한 애플의 추격권에 든 것으로 보인다.
5위는 중국의 ZTE로 4.1%의 점유율을 보였다. ZTE는 지난해 1분기 1천40만대에서 올 1분기 1천510만대로 판매 성장률이 46.4%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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