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사 57% "현장서 일할 사람 부족"

[김지연기자] 물류 현장에서의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중한 업무, 3D 업종이라는 편견 속 인력 이동이 잦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물류기업 4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물류인력 수급실태 조사' 결과 56.8%의 기업은 물류현장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로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잦은 인력 이동(38.3%) ▲최근 물류 수요 증가(20%) ▲물류업에 대한 편견(19.2%) ▲인력양성 기관 부족(11.7%) 등을 꼽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최근 물류 수요가 증가했다'(53.8%)는 점을 인력 부족의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중소기업들은 '잦은 인력 이동'(4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물류 기업들은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인력을 전환 배치한다(25%)고 했으며, 사내 자체 교육(17%)이나 근무시간 연장(16.2%), 외주 하청 및 위탁 확대(13.5%) 등도 강구하고 있었다.

대한상의는 "물류 인력 양성 수준이 현장 수요에 못 미치고 있다"며 "물류 기업 내 인력운용 체계, 적정 근무시간 확보 등의 문제 외에도 기업간 인력 경쟁의 문제로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63.9%의 기업은 물류 인력의 바람직한 자질과 요건으로 '풍부한 현장 경험'을 꼽아 경험 많은 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서비스 확대 등으로 인해 물류인력 양성의 초점이 물류 관리와 국제물류에 과도하게 맞춰져 있는데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인력 양성에도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