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미국 법무부가 구글의 ITA소프트웨어 인수건을 8일(현지시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ITA는 여행 티켓 판매와 관련된 SW 업체로, 지난해 7월 구글이 이를 현금 7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 분야 독점 우려가 제기되면서 그동안 규제당국의 심사를 받아왔다.
허가조건은 먼저 구글이 앞으로도 계속 경쟁업체인 비행기 티켓 검색 및 예약 사이트들에게 ITA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구글은 또 이 SW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ITA가 지난 수년간 해온 것과 같은 수준으로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또 ITA의 고객들로부터 모은 민감한 정보가 부당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내부 방화벽을 설치하는 것도 조건으로 제시됐다.
카약닷컴, 핫와이어닷컴 등 경쟁업체들은 "구글이 경쟁사에 대해 ITA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온라인 여행 업계의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법무부를 상대로 이 인수건을 허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해왔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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