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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인하' 주유소 가보니…"당분간 골라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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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씽, 윙∼씽...가랑비가 내리는 7일 밤, 경인고속국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나들목 사거리(부평IC)에서 부천시 산업길사거리(부천IC)까지 6번 국도 4.8km 구간에는 퇴근길을 재촉하는 차량들이 질주했다.

이 구간 가운데 인천시계(3.4km) 지역은 아파트 단지와 학교, 세 곳의 대형마트, 두 곳의 장례식장, 부평IC, 인천 톨게이트 등이 들어서 있다.

또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구간(1.4km)에는 삼성전자 부천물류센터, 금호고속산업(주)고속사업부 부천정비공장, GM대우 기술교육원, 삼정동 중기협동화 단지 및 인근에 오정산업단지 등이 입지한 경공업 지대이다.

이 도로는 서울·올림픽대로·인천· 김포·고양으로 가는 길목이고, 서울외곽순환고고속국도와 경인고속국도가 만나는 서운분기점 등이 위치, 사통팔달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 통행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 차량통행이 많은 만큼 이곳 4.8km 구간에는 모두 15곳의 주유소가 들어서 있다. 340m 마다 주유소 1곳이 자리하고 있는 셈.

이날 밤 이곳 주유소 풍경은 같은 날 아침 서울 시내 주유소 풍경과 비슷했다.

7일 0시를 기해 정유4社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100원 인하했지만,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 곳은 SK주유소와 나머지 주유소폴의 직영점 정도. 이 도로 구간에는 모두 10곳의 SK주유소(SK네트웍스직영2, 대리점직영1, 일반5, LPG2)가 들어서 있다.

이번 가격인하에서 LPG는 제외됐기 때문에 논외로 하더라도, 나머지 8곳의 주유소들은 ℓ당 100원 할인이 잘 시행됐다.

"이는 SK에너지가 카드로 주유대금 결제시 카드사와 관계 없이 ℓ당 100원을 환급해주는 할인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이곳 SK주유소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 카드가 없는 고객에 대해서는 OK캐쉬백으로 환급해 주고 있고, 이마저도 없는 고객에게는 현장에서 OK캐쉬백 카드 발급과 동시에 적립해 준다.

그러나 SK를 제외한 나머지 3사는 주유소 공급가를 100원 내렸기 때문에 할인 받기가 쉽지 않다.

이곳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 인하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3∼4일만에 한번씩 저유탱크에 기름을 보충하고 있고, 우리는 3일 전에 기름을 채웠지만 이 기름이 다 소진돼도 인하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유소는 정유사가 조정된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하면 일반적으로 일주일 후에 판매가격에 이를 반영한다. 하지만 이곳은 차량통행이 많은 만큼 주유소들은 평균 3∼4일만에 조정된 가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오일뱅크와 같은 방식을 택한 에쓰오일 주유소도 이 구간에 1곳이 있으나 상황은 오일뱅크와 마찬가지다.

다만 이곳에 들어서 있는 2곳의 GS칼텍스 주유소는 모두 100원 할인된 가격에 기름을 판매하고 있다. 이유는 모두 직영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3사의 주유소폴 가운데 할인되는 주유소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전국 주유소들은 이들 정유사의 권유로 지난달 말경 이달 중순까지 유류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곳에서 만난 운전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SK주유소에서 만난 갤로퍼 운전자 이모(48,자영업) 씨는 "기름값이 워낙 많이 올라 100원 인하했어도 티도 나지 않는다"고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 셀프주유소에서 만난 가정주부 변모(37) 씨는 "사실 기름값이 일반주유소 보다 셀프주유소가 저렴해서 이곳을 자주 찾는다"면서 "이번 정유사의 가격 인하로 다만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반색했다.

하지만 이곳 셀프주유소도 가격 인하 적용은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유·무형의 압박으로 정유사들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인하했으나,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은 석유공사 오피넷을 통해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한 손품을 팔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당분간 단골 주유소를 포기하고 SK주유소로만 가던지, 간간히 가격 인하를 시행하고 있는 일반주유소를 수소문해서 찾던지,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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