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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과학벨트 분산 배치? 엄청난 저항 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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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현주소는 내우외환, 혼란 중심에는 대통령 있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6일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2011년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내우외환"이라면서 "서민의 생존권은 위협받고 있으며 정부의 무분별한 취득세 감면조치로 지방재정은 파탄 위기인데 이를 수습해야 할 대통령과 정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이명박 정부 출범 3년 만에 대한민국은 거짓말 공화국, 갈등 공화국, 분열공화국이 됐다"면서 "세종시 논란, 동남권신공항,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지금껏 내치와 관련한 모든 혼란과 논란의 중심에는 대통령이 있었다"고 힐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동남권 신공항이 과학비즈니스벨트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통령의 진심에서 나오는 반성과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신뢰 회복도 위기 극복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면서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지킬 수 있는 약속은 지키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 된 이 시점에서 영남 민심을 달랜답시고, 과학벨트를 떼어주는 최악의 실수만은 결코 저지르지 말라"며 "영남에 난 급한 불 끄겠다고 충청권을 빗자루로 사용하는 것은 영남도 태우고 충청도 다 태우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했다.

그는 또 "자유선진당과 500만 충청인은 과학벨트 입지와 관련한 어떠한 형태의 정치적 고려도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 않겠다"며 "정부가 과학벨트의 분산배치를 시도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일본의 독도 문제, 교과서 왜곡 문제,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 등과 관련해 주일대사 소환 등 강경책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독도 문제에 이어 이틀 전에는 일본이 우리 정부와 한 마디 상의 없이 기준치 500배 이상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했는데도 정부는 제대로 된 항의 조차 못했다"면서 "일본 정부가 대지진 이후 '새로운 한·일 관계'를 기대했던 우리 국민의 기대를 비웃고 있음에도, 정부는 한심하고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는 독도문제에 대한 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때가 되었다"며 "정부는 일본의 독도침탈에 대한 소극적 대응정책을 폐기하고, 주일대사의 즉각적인 소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서라도 잘못된 한·일 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폭등과 전세대란에 대해서도 권 원내대표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수개월 째 지속되고 있는 물가폭등과 전세대란에 무기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여전히 성장과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물가폭등과 전세대란의 주범은 정부"라며 "정부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성장이 아닌 안정으로 전환하고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물가와 전세값 상승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석패율제 도입에 대해서 권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의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양당은 자신들의 지역구 의석은 확보한 채, 상대방 우세지역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더 얻어 의석수를 늘리려는 얄팍한 계산을 하고 있다"면서 "석패율 제도는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해소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유권자의 의사에 반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사사건건 싸우다가도 자신들의 의석수를 늘리는 일에는 쉽사리 의기투합한다"면서 "양당이 진정으로 정치 선진화를 염원한다면,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보다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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