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국민연금 월 수령액으로 1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공단은 3월 현재 월 100만원 이상 연금 수령 수급자는 1만136명으로 1만명 선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4547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1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고액수급자는 매년 3월 기준 2008년 108명에 그쳤지만 2009년 958명, 지난해에는 4547명, 올해 3월에는 1만136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공단 측은 "가입기간이 긴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하면서 고액 수급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이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가입기간이 길면 길수록 연금 수급액도 그에 비례해 늘어난다.
전광우 이사장은 "국가적으로는 급속한 고령화 충격을 흡수하는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개인에게는 길어진 은퇴 후의 안정된 삶을 보장해 주는 역할을 국민연금이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한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국민신뢰증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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