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일본 지진과 중동 사태, 중국 긴축 등의 대외적 악재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요 업종의 2분기 전망이 대체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조사한 '2011년 2분기 산업기상도'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는 일본 지진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메모리 가격 반등이 기대되고, 정유 분야는 일본 정유시설 가동중단의 반사이익 수혜 업종으로 꼽혔다.
반면, 중동사태가 확산될 경우 수출 차질이 우려되는 자동차 업종과 고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석유 화학 업종은 2분기 기상도가 '흐림'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은 선진국 경기의 회복과 모바일 D램 시장의 확대, 메모리가격 반등 등에 힘입어 수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7.4% 증가한 12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지진 여파로 반도체 부품난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공급차질로 반도체 가격은 상승이 예상된다.
전자 업종의 경우에도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스마트폰, 스마트TV, 태블릿PC 등 신규제품 수출 확대, 북미시장 생활가전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유럽, 중남미 등 해외공장 확대, 일본 지진 사태로 인한 부품소재 조달 차질의 영향으로 생산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유 업종은 고유가 부담에 따른 내수 심리 위축이 우려되지만,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동남아의 경제성장으로 석유류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과 생산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정제시설이 지진 여파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조선 업종은 국내 조선소들이 강점을 가진 LNG선, 대형컨테이너선 등의 수주확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속도는 더딜 전망이다.
건설 업종은 지방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감소, 거래량 회복 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DTI 규제 부활로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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