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은행들 대부분은 바젤Ⅲ 협약이 아태지역 금융권에 영향을 미친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라클은 KPMG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에 참여한 아태지역 은행들 76%가 바젤Ⅲ 도입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바젤Ⅲ협약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금융기관이 단계적으로 충족해야 할 자기자본비율의 기준을 골자로 국제결제은행(BIS)이 합의한 국제금융협정.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바젤 Ⅲ의 세부 기준에 맞추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48%는 추가로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52%는 아태 지역 은행에 바젤Ⅲ는 하나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아태지역 은행 대부분은 높은 컴플라이언스 비용, 은행권의 경쟁력 감소 및 자본 확충에 따른 비용 등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88%의 응답자들은 데이터 관련 이슈를, 75%의 응답자들은 알맞은 IT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바젤Ⅲ 도입에 따른 대응의 어려움으로 제기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새로운 규제 의무를 구현하는 데 있어 제약이 되는 사항들로 바젤 Ⅲ 관련 전문가 및 대응 능력의 결여, 데이터 가용성 및 안정성의 결여를 꼽았다.
바젤Ⅲ 도입에 따라 은행의 어떠한 운영영역이 영향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78%가 대출 및 리스크 프라이싱의 측면이, 59%는 성과관리 시스템, 57%는 거래당사자 트랜잭션 부분이 영향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35%는 거버넌스 스트럭처 및 관행들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위험 감수를 촉진하기 위한 경영진에 대한 보상 모델은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바젤Ⅲ의 세부 기준이 은행 비즈니스에 미치게 될 전반적인 영향에 대한 질문에 설문 응답자의 40%는, 자사의 경제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20%는 개혁이 자사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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