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지상파DMB 유료화 논의가 본격 시작되면서 지상파DMB 업계에서는 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5년간 이어진 '생존의 갈림길'에서의 방황을 마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상파DMB 업계는 유료화를 시발점으로 콘텐츠 시장 육성과 음영지역 해소에 따른 시청자 시청 복지 향상 등으로 관련 국내 산업이 꽃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성공 사례가 해외 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더불어 국내 장비 산업도 성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익모델 개선으로 제대로된 국민 서비스로 거듭날 것"
방송통신위원회 사무국은 지난 30일 오후 상임위원 전체회의에 수익모델 개선추진 내용이 담긴 '지상파DMB 정책방안'을 보고했다. 수익모델의 예로 ▲이용자 인증방식 ▲단말기 과금방식 ▲채널유료화 방식 등이 제시되기도 했다.
지상파DMB 업계는 수익 모델이 개선된다면 제대로 된 국민 서비스로 거듭나보겠다고 말한다. 만성 적자로 인해 그동안 미흡했던 콘텐츠 투자와 음영지역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지상파DMB특별위원회(지특위) 이희주 대외협력실장은 "지상파DMB는 우수한 토종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성공적인 매체이지만 그동안 부족한 수익모델로 인해 음영지역 해소와 콘텐츠 질 부분이 기대만큼 못 미친 것도 사실이다"라며 "부분 유료화로 생긴 수익은 부족한 부분에 쓰여질 것이며 이를 통한 산업 육성에도 기여하는 대한민국 자랑스런 매체로 거듭날 것을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료화가 이뤄진다면 지상파DMB 방송사는 매체만의 고유한 성격을 담은 콘텐츠 개발이 적극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성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이 그 동안 부족했다는 반성이다.
지상파DMB방송사 유원미디어의 강민호 팀장은 "그 동안 콘텐츠에 투자를 많이 했어야 했지만 프로그램 재원 확보 문제로 많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었다"라며 "만약 재원이 확보된다면 자체제작 비중을 늘려 외주 제작에도 나설 수 있다. 좋은 콘텐츠가 들어오게 되면 광고주도도 마음이 변해 광고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상파DMB 장비 업계도 이번 유료화 정책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민국 토종 기술의 수출길에 침체된 국내 시장이 그 동안 방해로 작용했던 탓이다. 국내에서 지상파DMB가 잘나가면 해외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기술 출자한 지상파DMB 연구소 기업 디엠브로의 김일영 부사장은 "우리나라가 지상파DMB 표준이니까 해외에서 많이 보러오는데 실질적으로 수익성이 담보가 안돼 마케팅에 제한이 가해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지상파DMB가 잘된다면 해외에서도 우리 기술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개 국가에 우리 DMB 기술이 진출할 때 작게는 500만불의 장비가 필요하지만 국내 산업이 소규모라 외국에 많이 의존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독려, 지원해주면 장비 산업 육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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