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을에 출마하면서 2012년 대선으로 가는 대권 구도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고물가, 전세대란, 구제역, 고유가 등 민생 대란에 동남권 신공항, 과학비즈니스벨트 논란 등 갈등까지 더해져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하락 상태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8일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5% 하락하며 36.8%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기록했고, 한나라당 역시 전 주 대비 1.7% 하락하면서 36.6%를 나타냈다.
이처럼 현 구도가 야권에 유리함에도 야권의 대권주자들은 10% 내외의 낮은 지지율에 머무르는 한계를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야권 대권주자 1위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4.1%를 기록했고, 제1야당 대표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0%에 못 미치는 7.4%를 기록했다.
따라서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는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2012년 대권주자로서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손 대표는 지난 3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결은 분열도 상관없다는 믿음과 하나가 돼야 한다는 믿음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변해야 한다는,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신념에 대해 분당구민들의 신임을 요청한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중산층 지역인 '분당 을'에 출마한다. 중산층이 변하지 않고 동의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강조했다.
만약 손 대표가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분당을에서 승리한다면 야권의 대권주자로서 확실한 위상을 차지하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는 곧바로 2012년 총선의 수도권 민심을 상징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패배한다면 4.27 재보선 승리의 의미가 크게 퇴색하면서 야권의 대권 주자인 손학규 대표에게 치명적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손학규 대표의 분당을 출마는 그의 정치 인생 중 한나라당 탈당 이후 가장 큰 모험이다. 손 대표의 이번 승부수가 그의 대권 행보에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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