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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백지화' 여권, 곳곳서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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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구기자]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됨에 따라 신공항 유치를 희망해온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특히, 대구가 지역구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내일쯤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여권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후보지였던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됐다는 정부 측 입지평가 결과가 나오자 한나라당의 영남권 의원들은 "백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청와대와당 지도부 책임론까지 들먹이는 상황이다.

밀양 유치를 추진해온 대구 지역 의원들은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백지화에 대한 대책과 입장을 논의하는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의 발표를 지켜본 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가덕도 유치를 주장해온 부산지역 의원들도 부산시와 당정 회의에 들어갔으며, 이날 저녁 부산시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경제성이 없는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는 것이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상수 당 대표는 지난 29일 강릉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 100년 대계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니 승복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이 지역구인 김무성 원내대표도 국론 분열을 수습하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고뇌어린 결정을 수용해야한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이다. 박 전 대표는 31일 대구 방문을 통해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의 입장과 발언 수위에 따라 영남 지역 민심의 향배가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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