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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겨울 男 패션, 롱셔츠-와이드팬츠…상식을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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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에서 내려와 도심을 걸어도 좋겠네~

[홍미경기자]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고 있는 2011 FW 서울패션위크가 둘째날인 지난 29일 더 화려하고 풍성한 행사로 대중과 만났다. 메인 행사인 서울컬렉션에서는 장광효를 비롯해 홍승완, 고태용, 이주영 등 한국 톱 디자이너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재킷, 팬츠, 코트로 이어지는 천편일률적인 남성복에서 벗어나 무릎길이까지 내려오는 셔츠, 와이드 팬츠와 동화속에서나 봄직한 긴 모자 등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아이디어가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소재와 절제된 컬러의 아이템들은 패션쇼 무대에서 바로 내려와 도심을 걸어도 좋을 만큼 세련되고 웨어러블했다.

◆ 홍승완(ROLIAT), 영국의 모던한 감성 '캠브릿지 스파이'

테일러(Tailor)의 단어 순서를 거꾸로 배열한 브랜드 네임처럼 테일러링 기법을 다양하게 활용한 클래식한 의상들을 선보여온 디자이너 홍승완. 이번 컬렉션에선 '캠브릿지 스파이'라는 주제로 영국적인 요소에 모던한 감성을 더한 룩을 제안했다.

런던의 거리를 걷는 듯 안개 속에서 펼쳐진 런웨이에는 롤업 모직 팬츠와 베스트, 테일러드 재킷을 걸친 남자 모델을 선두로 롱 보닛을 쓰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 스커트를 걸친 여자 모델이 뒤이어 나왔다. 영국식 코트와 슈트를 선보인 쇼 중간중간에서는 니트의 활약도 돋보였는데, 벌키한 짜임의 니트 집업 베스트, 니트 핑거리스 글러브, 니트 워머를 믹스매치해 클래식 룩에 캐주얼한 감성을 더했다.

액세서리 브랜드 에스콰이어와 콜래보레이션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쇼퍼백과 토트백, 레이스업 부츠와 옥스퍼드 슈즈 역시 실용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으로 다음 시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날 홍승완의 무대에는 평소 홍승완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류승범, 김장훈 등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이주영(RESURRECTION), 상반된 소재의 믹스매치

울 코트에 니트 소재가 트리밍된 베스트를 매치하거나 포근한 느낌의 니트에 와일드한 레더 플리츠를 장식하고 차가운 느낌의 가죽에 풍성한 퍼를 매치하는 등 서로 상반된 소재가 주는 드라마틱한 느낌이 절묘했다.

여기에 블루와 버건디 컬러를 사용한 빅 체크, 올리브 그린과 선명한 코발트 블루의 슈트, 레오파드 문양의 톱햇(영국신사들이 즐겨쓰는 모자를 톱이라고 한다) 등 다채로워진 컬러가 유러피안의 감성을 자극했다.

와일드한 느낌의 풍성한 블랙 퍼로 장식된 가죽 코트, 주름치마를 걸친 듯 보이는 레더 플리츠는 블랙이라는 컬러를 얼마나 상상력있게 표현할 수 있는 지를 알려주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컬렉션의 후반부는 골드 지퍼로 코트 뒷면을 장식한 코트, 펀칭된 울 소재의 상의, 가죽 패치워크의 재킷과 스커트를 입은 듯 넓은 주름이 잡힌 와이드 팬츠 등 단조로운 남성복에 다양한 상상력을 불어넣은 아이디어 가득한 쇼로 마무리됐다.

이주영의 쇼에서는 탤런트 정겨운,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캣워크에 나서 눈길을 끌었으며, 가수 브라이언과 길, 모델 출신 탤런트 송종호가 쇼를 찾았다.

◆ 고태용(BEYOND CLOSET), 개구쟁이 소년같은 룩 '눈길'

패션쇼 무대가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대중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디자이너 고태용. 그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실용적이고 웨어러블한 의상을 선보였다.

그의 브랜드 '비욘드클로젯(beyondcloset)'의 이번 컬렉션 테마 'welcome Mr.BC moving company'는 '이삿짐 센터'에서 영감을 얻었다. 바쁘지만 역동적인 직원들의 모습을 솜 누빔 재킷, 박스 테이핑으로 의상의 앞판과 뒷판을 연결한 스트랩 등 독톡한 아이디어로 재미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고태용 쇼에서는 앞서 롯데백화점과 함께 공동으로 기획해 디자인한 환경캠페인 메시지를 담은 에코 티셔츠를 선보였다. 에코 티셔츠는 분리배출 표시인 리사이클 모양과 'save the earth' 문구를 이용해 위트 있게 디자인했다. 특히 이번 일본의 자연재해, 이상기온 등 점점 파괴되는 지구를 각인하고 환경을 살리기 위한 메시지를 어필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 장광효(CARUSO), 울과 실크 소재의 '뉴 잰틀맨 룩' 제시

디자이너 장광효는 도전적이며 진취적인 남성복을 제안했다. 중국와 인도를 거쳐 세계로 나아갔던 고승 혜초를 콘셉트로 한 이번 컬렉션에서 디자이너 장광효는 뜨거운 심장과 미지를 개척하는 용기를 지닌 남성을 표현하는 의상을 선보였다.

풍부한 감성을 선사하는 울과 실크, 퓨처리스틱한 감성의 신소재를 사용하고 여기에 블랙과 그레이, 캐멀과 화이트, 브라운 등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는 컬러로 뉴 젠틀맨 룩을 제시했다. 트래디셔널한 재킷과 팬츠를 감성적인 컬러와 디자인으로 모던하게 재해석했으며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케이프를 변형한 형태의 코트는 여행자의 감성을 담아 서정적인 룩을 제시했다.

얇은 레더 벨트로 장식된 카키, 베이지 컬러의 재킷, 지퍼 디페일로 마무리된 재킷과 코트, 그리고 워킹을 할 때 마다 자유롭게 흩날리는 와이드 팬츠 등은 남성복의 감성지수를 높여준 쇼로 극찬을 받았다. 이날 쇼에서는 모델 출신 탤런트 김남진이 캣워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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