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절반 '보건복지분야'

[정기수기자] 지난해 증가한 일자리 가운데 절반은 제약·의료기기·건강식품, 이·미용업 등 보건의료·복지분야에서 창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실시한 '2010년 보건복지산업 일자리 조사' 결과, 작년 말 현재 보건복지산업 취업자 수는 197만2000명으로 전년의 174만60000명에 비해 22만6000명(12.9%)이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산업 취업자 수 증가분인 45만5000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로, 지난해 신규 일자리 2개 가운데 1개는 보건복지 관련 산업계에서 창출된 셈이다.

보건복지관련 산업체는 35만3000여개로 기존의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외 이·미용업 등 개인서비스업, 의약품·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 등의 제조업 및 도·소매업 등을 포괄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 일자리 증가 규모가 더 컸다. 보건복지산업 부문 여성 취업자 수는 18만1000명(15.1%)이 늘어 138만1000명이 됐고, 남성은 4만5000명(8.2%)이 늘어난 59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병ㆍ의원, 보건소, 복지시설 등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업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이 분야의 취업자는 115만3320명으로 2009년 말(101만1264명)에 비해 14만2057명(14.0%)이 증가해 전체 보건복지 산업 취업자 증가분의 62.8%를 차지했다.

각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 분야의 취업자는 4만4000명, 의약품ㆍ의료기기 등의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도 2만6000명 가까이 증가했다.

상세 업종을 살펴보면 보육시설운영업의 종사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만3639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아동센터, 노인복지관 등 비거주복지서비스업 2만5084명, 노인요양복지시설운영업 2만4989명), 개인간병인 및 유사 서비스업 2만1828명, 일반병원 1만7234명, 종합병원 1만5887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보건복지산업내 일자리의 상용근로자 비율이 64.5%로 전체산업평균(60.9%)보다 더 높고, 임시·일용직 비율은 8.9%로 전체산업평균(13.2%)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돼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2012년까지 2년간 33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보건복지분야 2011-2012 일자리 창출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시장 확대, 보건복지 수요 증가 등으로 이 기간에 보건복지분야에서 26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도록 하고, 신규 서비스 제도화, 진입규제 완화 등을 통해 7만여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7만여개 일자리는 양질의 좋은 일자리 확충을 목표로 시장잠재력이 큰 사회서비스 분야와 보건의료를 집중 육성한다.

사회서비스는 보육·노인장기요양·장애인활동지원, 지역사회서비스 분야를, 보건의료는 임상시험· 해외환지유치·건강관리서비스·뷰티 서비스·U-헬스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