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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정수기 현재까지 1만대 판매…"20만대 목표 너무 높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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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제품의 과반수 홈쇼핑 판매 구조…"오프라인 판매 늘고 있다"

[박웅서기자] 쿠쿠의 올해 정수기 판매 목표 달성에 제동이 걸렸다. 나쁘지 않은 판매고를 기록 중이지만 당초 판매 목표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16일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는 자사의 정수기 '스마트'가 최근 TV홈쇼핑 방송 6회 만에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7일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방송 6회에서 평균 135%의 목표 대비 실적을 달성했다. 최고 160%까지 초과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쿠쿠는 그러나 정확한 회당 목표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정도의 판매 속도로 쿠쿠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긴 쉽지 않다. 쿠쿠는 올해 정수기 판매 목표치를 20만대로 설정했다. 쿠쿠가 밝힌 지난해 판매실적 대비 약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월 1만대의 판매고라면 앞으로 올 연말까지 9만5천대 가량을 더 판매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팔린 1만대를 포함해도 10만5천대다. 또한 아직 신제품이 출시된지 1달여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몇달 후 판매율은 점차 하락할 수 있다.

물론 홈쇼핑 뿐 아니라 다른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도 있지만 이제껏 쿠쿠는 정수기 제품의 약 60~80% 정도를 TV 홈쇼핑에서 판매해 왔다. 다른 채널로 팔 수 있는 수량은 약 20~40%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것.

이번 판매실적이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홈쇼핑업계의 한 관계자는 "135%도 괜찮은 편이지만 업계에서는 보통 200% 이상 돼야 잘 팔았다고 평가해준다"며 "시간이 지나고 신제품 후광이 사라지면 판매율은 하락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쿠쿠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는 80% 이상의 정수기가 홈쇼핑에서 판매됐지만 점차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제품 외에 작년에 출시된 구모델도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가 밝힌 신모델과 구모델을 합친 현재까지의 올해 판매수량은 약 2만대 수준이다.

그는 이어 "당초 목표인 20만대 판매도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이라며 "정수기 제품의 대표적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판매율이 40% 가량 더 늘어나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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