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경 (미디어잇 기자)] 올림푸스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 초기에서부터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왔다. 그 중에는 뮤 시리즈처럼 명맥을 이어온 라인 업이 있는가 하면, 카메디아 시리즈처럼 단종된 제품군도 있다. 이 카메디아 시리즈 가운데 C 시리즈는 F1.8의 조리개를 가진 수동 모델로, 디지털 카메라를 오래 다뤄온 사용자에게는 익숙한 제품군이다. 2011년, 올림푸스는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밝은 조리개 내장형 디지털 카메라, C 시리즈의 컨셉을 이어받은 새로운 프리미엄 디지털 카메라를 공개했다. 그것이 바로 올림푸스 XZ-1이다.
최근 출시된 콤팩트 프리미엄 디지털 카메라들은 모두 우수한 렌즈 성능과 밝은 조리개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올림푸스 XZ-1은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성능을 지녔다. 28~114mm F1.8 ~ 2.5라는 경이적인 수치의 조리개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림푸스 XZ-1은 강력한 본체 성능과 아트 필터 등의 편의 기능을 통해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뒤흔들었다. 올림푸스 XZ-1은 발표 이후 사용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올림푸스 XZ-1은 단순한 올림푸스 카메디아 C 시리즈의 복각이 아닌,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군이다. 다양한 올림푸스 콤팩트 카메라 라인 업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제품이기도 하다.
올림푸스 XZ-1의 앞면 디자인은 깔끔한 느낌을 준다. 대구경 렌즈와 AF 보조광, 로고 이외에 디자인의 통일성을 해칠 만한 어떤 군더더기도 없다. 렌즈 주위에는 콘트롤 링이 있는데, 콘트롤 링은 조리개 조절뿐만 아니라 아트 필터 변환, 촬영 수치 변경 등의 역할을 겸한다. 올림푸스 XZ-1의 렌즈는 28~114mm F1.8~2.5 IZuiko 렌즈다. 양면 비구면 렌즈, 초고굴절 렌즈, 고굴절 분산렌즈 등 화려한 렌즈군을 통해 화질을 끌어올렸다.
윗면에는 핫 슈를 기점으로 왼쪽에 내장 플래시, 오른쪽에 셔터·전원 버튼과 모드 다이얼 등이 있다. 셔터 버튼을 줌 레버가 둘러싸고 있는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전반적인 디자인 완성도는 매우 만족스럽다. 올림푸스 XZ-1은 핫 슈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슬롯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전자식 뷰 파인더, 매크로 암 라이트 등의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다.
뒷면 버튼 배열도 고전적이다. 십자 키, 콘트롤 휠과 메뉴 버튼 등이 그렇다. 디스플레이는 3인치 61만 화소 OLED로, 색 재현력이 높아 선명하고 크기도 크다. 동영상 촬영은 영상 전용 셔터만 누르면 된다. 그 만큼, 쉽게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각 메뉴에 들어가면 예제 이미지와 도움말이 출력돼 쉽게 기능을 파악할 수 있다. 대형 OLED 스크린을 통해 사진을 찍고, 보고 또 전송할 수 있어 편리하다.
메뉴 구성은 크게 촬영 메뉴 / 영상 메뉴 / 리뷰 메뉴 / 셋 업 메뉴로 나뉘어져 있다. 사용 빈도가 가장 많은 촬영 메뉴는 발색 설정을 비롯해 촬영에 관계된 다양한 설정 조절 기능을 제공한다. 영상 / 재생 메뉴를 지나 셋 업 메뉴에서는 카메라 본체의 기계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올림푸스 XZ-1의 메모리 / 배터리 슬롯은 제품 아래에 있다. 전원은 리튬이온 배터리 LI-50B로 1회 충전 시 약 320여 매까지 촬영 가능하다. 저장 매체는 SD에서 SDXC까지 지원한다.
올림푸스 XZ-1은 110.6×64.8×42.3mm 크기에 275g 무게를 지녔다. 크기 자체는 휴대하기 알맞은 수준으로, 코트 주머니 정도라면 무난히 수납 가능하다.
올림푸스 XZ-1은 매우 만족스러운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다. 휴대성을 기반으로 강력한 렌즈 성능과 고화질, 다양한 편의 기능과 아트 필터가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콤팩트 카메라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도전을 맞아 성능과 편의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휴대성, 디자인을 무기로 되려 역공을 펼치고 있다. 실력있는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 올림푸스 XZ-1를 보면 콤팩트 카메라의 가능성이 밝아 보일 정도다.
/차주경 (미디어잇 기자) reinerre@it.co.kr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