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박근혜, 춘천行에 정치권 '촉각'

[문현구기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춘천행'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5일 강원도 춘천시를 찾는다. 당내 기구로 만들어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유치특별위원회(이하 평창 유치 특위) 고문 자격으로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박 전 대표가 평창 유치 특위 고문을 맡으면서 정치권에서는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평창 유치 특위 고문직은 박 전 대표가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가진 당내 공식 직함이다.

순수하게 국제 스포츠 유치를 위한 당내 특별기구이기는 하지만 박 전 대표의 강원도 지역 방문 시기가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에서도 눈을 더 크게 뜨고 지켜보는 상황이다.

4.27 재보선 지역 가운데 강원도지사 보궐선거가 양당의 최대 현안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또 다른 수식어가 '선거의 여왕'이라는 점에서 볼 때 보궐 선거를 40여일 남겨두기는 했지만 강원 지역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한나라당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조심스런 정치적 행보를 감안할 때 15일 춘천 방문에서도 선거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브랜드 파워'만큼은 충분히 감지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 전 대표는 평창 유치 특위 고문에 임명되면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적 수식어를 배제했지만 해당 지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는 데 일조하겠다는 박 전 대표의 발언만으로도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그의 '춘천행'을 놓고 정치권의 시선은 예사롭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