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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폰 국내 상륙…업계 구도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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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하우 파장에 국내 기업 촉각

[김영리기자] 글로벌 1위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이 14일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규모의 경제와 글로벌 시스템을 갖춘 그루폰이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루폰코리아는 14일 서울 논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매출액 100억원, 시장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루폰, 월 매출 100억원-점유율 20% 목표

소셜커머스는 정의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등을 포함한다. 소셜커머스 원조인 그루폰은 2008년 '피자 반값' 쿠폰 판매를 시작으로 2년 만에 전 세계 44개국, 500여개 도시에 진출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루폰에 등록된 상품은 보통 24시간 동안 판매를 진행한다. 일정 수 이상 구매해야 할인 가격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발적으로 상품을 홍보하면서 구매자를 모은 것이 소셜커머스라는 단어가 생겨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루폰코리아는 황희승, 윤신근, 칼 요셉 사일런 3인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현재 직원수는 250명에 달한다.

우선 서울, 경기 지역을 비롯 6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내달까지 10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 공략의 무기로는 세계 44개국에 진출해있는 본사의 품질보증과 고객만족 시스템을 내세웠다.

이용자가 불만이 있을 시 7일 이내에 100% 환불정책을 시행하고 본사 인력의 15%에 달하는 인원을 콜센터에 배치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늘고있는 소셜커머스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황희승 대표는 "소셜커머스가 한국에서 이미 자리잡은 상황에서 항상 차별화를 고민했다"며 "결론은 본질로 돌아가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 국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뚜껑 열어봐야'

하지만 업계에선 그루폰코리아의 전략이 기존 국내 업체들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역시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기한에 상관없이 환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그루폰이 내놓은 100% 환불정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루폰코리아는 고객서비스 부문의 인력을 30~40명 수준으로 배치한다고 했지만 기존 업체들도 최대 80명까지 운영 중이어서 이 또한 차별화 정책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크게 다른 점을 못느낄 수도 있다"면서도 "좀 더 본질적인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잘 구현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단 중소기업의 경우는 선두 업체들과 경쟁 여건이 더욱 불리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슈팡 등의 선두기업과 300개의 중소형 업체로 나뉘어 있다. 선두 업체들은 현재 시장 확대와 인지도 상승을 위해 인터넷, TV 광고 등을 공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의 가세로 선두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소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 소셜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당장은 그루폰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쌓인 노하우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중소업체들은 좀 더 지역 밀착적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부터 시작된 소셜커머스 붐은 반년 만에 시장규모 600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에는 시장 규모 3천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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