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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살고 봐야겠습니다"…3개월 만에 설탕값 9.8%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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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12일부터 설탕 출고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얼마 전 서울우유가 물가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의 전방위 압력으로 하루사이에 가격 인상을 철회했고, 유통업계의 절대권력으로 통하는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앞다퉈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기업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이번 설탕 가격 인상 단행은 파격적이다.

"이런 시국에 우리라고 가격을 인상하고 싶겠습니까. 우선 살고봐야지요." CJ제일제당 고위관계자는 "더 이상은 안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008년 이후 설탕 원료인 원당을 도입가는 210% 급등했다. 원당의 제조원가 비중이 70~80%에 달한다. 지난번 설탕 가격 인상률은 정부를 겨우 설득해 인상했지만 41.4%에 그쳤다. 영업 손실은 점점 커져 비상경영에 돌입할 정도"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 국제 원당 시세는 이상기온에 따른 생산 감소와 국제 투기세력의 곡물 매수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 2일 30년 내 최고치인 파운드당 36.03센트를 기록했으며 올해 31센트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하려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국제 원당가 폭등이 한두 달이면 모르겠지만 벌써 3년째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1% 줄었다. 삼양사와 대한제당과 같은 제당업체의 영업이익은 각각 40.5%, 63%나 감소했다. 제당업체의 수익성의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설탕의 물가 비중이 매우 적은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물가인상을 유발시키는 주요 품목으로 꼽고 압박을 행사하는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설탕의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는 0.03%에 불과하다. 소비자물가 가중치 조사품목 489개 중 372위에 그친다. 설탕이 빵, 과자, 음료 등 주요 가공식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여서 설탕 값이 10% 올라도 이들 제품의 가격인상요인은 0.45%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는 몇개 안되는 제당업계에 압력함으로써 물가잡기에 나서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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