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엄기영·정운찬…달아오르는 4.27 '빅매치'

[문현구기자] 4.27 재보궐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지난 5일 중국에서 귀국하자 후보 선출을 놓고 각 당간의 저울질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귀국 후 "일을 하고 싶어 미치겠다"는 말을 던지면서 재보선 출마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태호 전 지사의 출마예상 지역은 경남 김해을. 한나라당 후보군으로 분류된 김 전 지사가 김해을 선거에 나설 경우 이번 재보선의 의미는 상당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박연차 게이트'로 현역 의원이 낙마한 곳에 역시 '박연차 연루' 의혹으로 총리 청문회에서 낙마한 김 전 지사가 선거에 나서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 내부에서 반발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경남권에서 '야권 성향'이 상당한 지역이 바로 '김해'이기에 선거 승리를 장담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지역에서 야당은 국민참여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를 놓고 마지막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참여당에서는 이봉수 후보를 내민 가운데 민주당은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경남지방경찰청장 출신의 박영진 변호사, 김윤현 온누리청소년수련원 원장 등 예비후보 3명이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원도지사는 MBC 사장 출신간의 대결 구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엄기영, 민주당에서는 최문순 등 두 MBC 사장 출신 인물들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한나라당은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이호영 전 이명박대통령 예비후보 특보 등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도 조일현 전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 분당을 지역은 한나라당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당내 '교통정리'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강재섭 전 대표 등 해당 지역에서 진작부터 출마 움직임을 보인 세력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는 것.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아마 '분당을' 지역은 가장 늦게 후보자가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뚜렷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남 순천은 민주당이 무공천 결정을 내리면서 '야권 단일 후보'와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간의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