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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의 과학'은 기본이자 필수…김승렬 한국애질런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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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기자] "계측기요? 굉장히 어렵죠. 일반 사람들은 뭐가 뭔지 이해도 잘 못해요.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가 쓰는 모든 IT제품에는 '측정·분석의 과학'이 반드시 필요 합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꼭 거치는 과정이 있다. 바로 도핑테스트다. 소변을 통해 부정한 약물을 투입했는지 알아보는 도핑테스트는 메달리스트들이 거치는 '필수 과정'이다. 이때 '분석의 과학'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소변성분을 분석해 약물 여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어느 가정이나 한 대씩은 갖고 있는 TV에는 '측정의 과학'이 존재한다. TV제조 과정에서 내부 회로, 부품 하나하나에 제대로 된 신호가 송수신 되는 지 파악하는 과정에서도 '측정'이 필요하다.

이런 측정과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있다. HP소속 부서로 출발해 전 세계 1만8천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애질런트'가 바로 그 곳이다. 이 회사의 한국지사인 '한국애질런트'는 현재 국내 측정·분석분야 솔루션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2일 기자를 만난 김승렬 사장(56)은 인터뷰 내내 "낯설고 어려운 분야인 '측정·분석'솔루션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떼며 '한국애질런트'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초 새로운 측정 솔루션 '인피니비전'발표와 더불어 저가시장 및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올해 중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기업이지만 더욱 완벽한 1위를 하고자 하는 김 대표의 '끝없는 욕심'때문이다.

회사는 얼마 전 저가형 전자 신호 측정기인 오실로스코프 '인피니비전 X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고가제품을 전략적으로 밀었던 탓에 저가형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출시 이유를 말했다.

오실로스코프란 IT기기 내부에 있는 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전류흐름여부를 측정하는 기기다. 이번 제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180만 원대 가격을 책정, 대학교 연구소 및 소형 가전제품 제조업체를 공략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물론 고가의 제품을 출시하면 이윤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적은 이윤이 날 지라도 측정 솔루션이 필요한 모든 시장에 애질런트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모바일이다. 한 손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기술은 한 마디로 '기술력의 집약체'다. 모바일의 가장 기본기능은 바로 '통화 기능'. 통화품질의 문제는 사용자들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 중 하나다.

그렇기에 삼성, LG등 모바일 제조업체들은 통화 시 음성 시그널이 제대로 송수신 되는지 제조 단계에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테스트에도 애질런트의 기술이 사용된다.

애질런트의 '스펙트럼 애널라이저'와 '원 박스 테스터'가 바로 그것이다. 이 솔루션은 자체적으로 최악의 통신지대를 가설한 뒤 그 상태에서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측정한다.

김 사장은 "특히 '원 박스 테스터'의 경우 스마트폰 전용 측정기기로 음성통신뿐 아니라 데이터 송수신, 배터리 수명등도 측정한다"며 "한 마디로 '멀티 솔루션'으로 단말기 제조 시장에서 애질런트의 확고한 위상을 세워주는 효자"라고 말했다.

회사 성장에 대한 김 사장의 이러한 욕심은 사장직을 수행한 지난 11년 동안 끊이지 않았다. 특히 외국계 회사의 지역지사는 그저 '유통만 담당'한다는 인식을 깨는 것에 목표를 뒀다. 특히 2000년 초 국내에 있던 제조공장이 말레이시아로 이전하면서 국내 '개발 및 기술 인력'키우기에 고심했다.

김 사장은 "비록 직접적인 개발이나 연구를 수행하지는 않지만 솔루션 사후관리 등 기술적 역량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결국 우리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질런트 코리아의 직원은 총 230여명, 이 중 기술 및 영업 인력은 약 80% 가량으로 모두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이쪽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이다.

현재 김 사장의 눈은 이미 신 성장을 위한 '동력 찾기'에 고심 중 이다. 특히 지난해 매출을 이끌었던 모바일 기기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3G시대가 저물고 4G시대가 도래합니다. 4G 통신망에 부합하는 모바일 기기의 개발이 시작되면 한층 더 집약되고 발전된 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측정 솔루션이 필요하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이 분야가 바로 저희의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애질런트는 지난해 LTE(Long Term Evolution)단말기 개발과 검증 가속화를 위한 측정 솔루션인 '애질런트 PXT'를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김 사장은 "한 발 짝 앞서 나가야 실패하지 않는다"며 "이외에도 방산 분야, DNA등 생명과학 분야도 적극 진출을 타진 해 국내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kbj021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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