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갤럭시S와 아이폰으로 양분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새 학기를 맞아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가격부터 운영체제, 이통사까지 선택이 다양해져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고민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올해 약정이 끝나는 1천300만명의 가입자들을 잡기위해 스마트폰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외국계 휴대폰 업체들도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폰들을 속속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6월 이후 갤럭시S2와 아이폰5 출시도 예정돼 있어 신제품 홍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스마트폰이 특정 이통사에만 출시되는 구도가 와해돼 가고 있어 제품 뿐 아니라 이통사 선택 폭도 넓어진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바다폰과 블랙베리 신제품, 하반기 출시 예정인 윈도폰7 스마트폰도 가세해 다양한 운영체제 기반의 제품들이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 3종을 출시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갤럭시S 보급형 버전 '갤럭시 에이스'와 팬택 베가 SKT 전용모델 '베가S', 삼성과 구글의 합작품 '넥서스S' 판매를 시작했다. 넥서스S의 경우 KT도 예약판매에 이미 들어갔고 다음달 2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갤럭시 에이스는 하드웨어 사양은 갤럭시S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6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 장점. 안드로이드 2.2(프로요)와 3.5인치 디스플레이, 800Mhz 프로세서, 500만 화소 카메라, LED 플래시 등을 장착했다. 두께 11.5mm, 무게 114g으로 휴대성은 좋은편이다. 흰색과 검정 두가지다.
◆보급형·초고속폰 등 선택 넓어져
베가 S는 '속도'를 향상 시킨게 특징이다. 4세대 이통기술 직전 단계로 평가되는 HSPA+를 지원해 다운로드 속도가 종전보다 두배 이상 빨라진14.4Mbps다. 500MB 파일을 약 5분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인터넷 접속 속도도 두배 이상 빨라졌다는 게 팬택의 설명이다. 프로세서 클럭스피드가 현존 스마트폰들 중 가장 빠른 1.2Ghz이다. 프로요와 DDR2 메모리를 탑재했다. 흰색, 검정, 분홍 3가지며 가격은 90만원대다.
넥서스S는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를 기본탑재해 출시된다.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등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며 1Ghz 허밍버드 프로세서, 4인치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만화소 카메라, 16GB의 내장메모리를 탑재했다. 가격은 81만원대다.
그 외 1분기나 2분기 중 LG전자의 초슬림 폰 '옵티머스 블랙' 등도 출시될 예정이다. 팬택도 듀얼코어폰을 향후 출시할 계획이다.
외산 업체들의 전략폰 출시도 활발해진다. 내달 2일 모토로라코리아가 '아트릭스'를 발표하고 조만간 출시한다. 이 제품은 '랩톱도크'라는 액세서리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실제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듀얼 코어 프로세서와 저전력 GPU, HDMI 포트를 장착해 고해상도 영상을 외부 출력할 수 있다. SKT와 KT에서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소니에릭슨도 플레이스테이션을 담은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플레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운영체제도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외 다양해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바다OS를 탑재한 '웨이브2'를 출시했다. 하반기엔 삼성, LG, HTC 등이 윈도폰7 기반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국내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외 다양한 OS를 탑재한 제품들을 접할 수 있게 된다.
리서치인모션(RIM)은 블랙베리 운영체제 새 버전을 탑재한 '블랙베리토치'를 SK텔레콤을 통해 이달 출시한 바 있다. 슬라이드형 쿼티자판과 터치스크린을 동시에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6월 이후엔 갤럭시S2와 아이폰5가 출시돼 두 제품의 2차전이 본격 시작된다. 올해 약정이 끝나는 이들 중 다수가 두 제품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건 이 고객들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업계전문가는 "홀수해의 경우 약정이 끝나는 가입자들이 대거 나오기 때문에 업계도 이에 대응해 신제품들을 쏟아내는 것"이라며 "올해 2년 약정이 끝난 1천300만명을 겨냥해 다양한 가격과 플랫폼의 제품들이 속속 나와 지난해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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