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플레이어를 비롯해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리얼네트웍스가 새로운 멀티미디어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유니파이'를 내놨다.
이동진 리얼네트웍스아시아퍼시픽 대표는 25일 "유니파이는 특히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 같은 대용량 멀티미디어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라면서 "스마트폰과 TV, PC와 태블릿 등 다양한 단말기에 흩어져 있는 콘텐츠를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파일 아닌 '음악'과 '영상' 찾아준다"
리얼네트웍스는 리얼플레이어와 함께 잊혀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반대다. 이 회사는 리얼플레이어와 함께 일반 소비자 대상의 솔루션을 내놓는 한편, 전세계 통신회사 및 모바일 업계를 대상으로 기업용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로 재편해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동진 대표는 "하드웨어 장비업체를 제외하고 통신용 솔루션 공급업체로는 리얼네트웍스가 전세계 1위"라면서 "이번에 나온 유니파이 역시 일반 소비자 대상의 서비스보다 1차로 국내 이동통신사나 제조업계와 먼저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파이에 국내 모바일 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데이터 이용량 때문이다.
일반 데이터량의 증가치도 가파르지만 특히 고해상도 사진이나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들은 기본적으로 차지하는 용량이 커 높은 트래픽을 유발시킨다.
그런데 최근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이나 DSLR카메라, 캠코더 등을 이용해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생산, 저장하고 있으며 이를 언제 어디서나 감상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유니파이는 저장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리얼네트웍스아시아퍼시픽 CTO 전윤호 상무는 "유니파이는 '메타데이터' 방식으로 콘텐츠를 저장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자의 요구에 맞도록 지능적으로 검색,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저장효율도 훨씬 높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 허종 기술이사 역시 "그동안 클라우드 서비스하면 '파일'을 찾아 검색해 줬지만 유니파이는 메타데이터에 기반해 '콘텐츠'를 찾아주고 그것이 멀티미디어에 특화돼 있다"고 첨언했다.
예를 들어 DSLR 카메라에서 사진을 PC로 옮기고 나면 DCIM이라는 폴더에 DSC_001.jpg와 같은 알수없는 일련번호가 매겨진 사진이 주르륵 담겨져 나온다.
아이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파일로 저장할 때도 12983719.MOV와 같은 파일명이 생성된다.
이용자가 그때그때 일일이 파일 이름을 바꿔놓으면 또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같은 사진과 동영상 파일이 쌓이면 나중엔 어떤게 어떤 내용인지 뒤죽박죽이 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는 알 수가 없게 돼 버린다. 심지어 여러개의 단말기에서 생성한 이같은 파일을 클라우드로 한곳에 모은다면 혼란은 더 심해진다.
유니파이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메타데이터에 이용자의 데이터를 매칭해 음악과 사진, 동영상의 내용별로 자동 분류해 보여준다.
전윤호 상무는 "유니파이는 MP4라는 파일을 찾아주는 게 아니라 작곡가나 가수, 장르별로 '음악'을 검색해 주고 사진과 동영상의 내용도 테마별로 분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CES2011 솔루션 부문 최고상에 빛 나는 '유니파이'
이같은 기술을 인정받아 유니파이는 이미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2011 전시회에서 솔루션부문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얼네트웍스아시아퍼시픽은 이 솔루션을 현재 국내 대형 제조업계 등에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동진 대표는 "세계적으로 많은 이통사 및 제조사와 협력하면서 B2B 시장을 주로 공략해 왔는데 유니파이 역시 국내 B2B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릴 계획"이라면서 "향후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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