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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코스피, 리비아 악재는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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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연기자] 리비아 정정 불안으로 전날 35포인트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또다시 하락하면서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어제에 이어 팔자세를 이어갔고 개인과 기관까지 매도 물량을 던지면서 지수는 한 때 1,950선 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29포인트 하락한 1,961.63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불안했다. 전날 마감한 뉴욕 증시가 소비자 신뢰지수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발 불안감에 하락 마감했고 이에 영향을 받아 코스피 지수도 7포인트 하락 출발했다. 개인이 매도폭을 줄이면서 지수는 1,970선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지수는 오후들어 꺽이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1천33억원, 1천57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장 막판에 44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기관은 오후 한 때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전일보다 16포인트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2% 가랑 하락했고, 전기전자, 운송장비, 운수창고 업도 1%대로 내렸다.

전날 리비아 사태 영향으로 6% 가까이 하락했던 건설업은 0.2% 소폭 빠지며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은행업종은 3% 이상 오르면서 최근 저축은행 사태로 급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하며 93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는 상승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도 동반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이날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4% 넘게 빠져 2월 들어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현재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 유동성을 조여야 하는 상황에서 리비아 사태로 유가가 올라가고 있어 국내 상황이 다소 불리하다"면서 "유가는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은 적어 보이나 유가가 떨어지고 북아프리카, 서남아시아 소요사태가 진정된다고 해도 곧바로 국내를 비롯한 이머징 시장에 돈이 들어오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리테일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주식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 투자자는 적절한 현금화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 우량주 위주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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