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는 하락한 반면, 수입물가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원화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화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4.9%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2%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고무제품은 올랐으나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운송장비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입물가 상승률은 1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14.1% 상승, 지난 ’09년 2월의 18.0%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0.0%의 보합세를 보였다.
전년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5.7%에서 10월 8.1%, 12월 12.7% 등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원자재가 24.2% 올라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원자재는 원면(96.6%), 밀(70.0%), 쇠고기(30.6%) 등 농림수산품과 철광석(102.5%), 유연탄(41.7%), 원유(18.4%) 등 광산품이 모두 올랐다.
중간재 가운데는 경유(25.0%), 액화가스(23.6%), 휘발유(20.9%) 등 석유제품과 주석(51.2%), 니켈(37.5%), 선철(24.6%) 등 1차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이 주로 올랐다.
화학제품도 원유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12.1% 상승했다.
그러나 계약통화(수입 계약을 맺은 국가의 통화) 기준으로 따지면 상승률이 15.6%로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의 상승 폭을 다소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로 한국은행이 매월초 전월 가격을 조사해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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