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새 프로세서 '샌디브릿지'에 설계상 결함이 발견되자 이 칩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한 국내 PC 업체들이 긴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텔은 31일(현지시각) 800만개의 샌디브릿지에서 설계상 결함이 발견돼 생산을 중단했으며, 결함이 해결된 칩셋 생산을 이달 말부터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근 샌디브릿지 탑재 노트북 및 데스크톱을 앞다퉈 출시한 삼성, LG, TG삼보 등 국내업체들은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샌디브릿지 장착 노트북 센스 'NT-RF711-S76', 'NT-RF511-S76', 'NT-RF511-S76S' 등 3종과 매직스테이션 'DM-G600-PASC2', 'DM-G600-PA13', 'DM-Z600-PA1' 등 데스크톱 3종을 전액 환불하겠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도 최근 샌디브릿지를 탑재한 노트북'A520'을 출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에 탑재된 칩셋에 오류가 있다고 확인되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이에 대해 인텔 측과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TG삼보컴퓨터는 "샌디브릿지가 탑재된 노트북 '에버라텍 TS512' 구매자를 대상으로 전액 환불해주거나 메인보드 교체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브릿지 탑재 데스크톱을 지난달 출시할 예정이었던 주연테크는 "아직 시장에 공급된 샌디브릿지 PC가 없다"며 "인텔이 정상칩 생산을 재개하면 이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며 메인보드만 준비되면 바로 출시 가능하다"고 했다.
샌디브릿지 칩셋의 6개 포트 중 2개는 정상이며 이 2개 포트만 적용된 PC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머지 포트를 채용한 PC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전문가는 "샌디브릿지 탑재품이라도 하드디스크 한 개와 광디스크드라이브(ODD)만 탑재된 제품은 안전하다고 보면 되지만 디스크나 ODD를 확장한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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