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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0년만에 486억 영업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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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 열세-유통망 부진 등 악재 겹쳐…상반기 전망도 '암울'

LG유플러스가 4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10여년 만이다.

LG유플러스는 31일 201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0년 연간 실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8조5천8억원 ▲영업이익 6천553억원 ▲당기순이익 5천70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서류상 전년 대비 71%가량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실적은 2010년 1월1일부로 구 LG데이콤과 LG파워콤을 합병하면서 해당 회사 매출이 반영돼 나온 것이다. 구 LG텔레콤 단독법인의 매출과 3사 합병의 매출을 단순 비교했기 때문이다.

2009년도 LG통신 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실적을 합산한 기준(매출 7조5천872억원, 영업이익 6천537억원, 당기순이익 4천62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2%, 0.2%, 23.3% 증가했다.

하지만 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이 회사는 4분기 영업손실 486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다.

구 LG텔레콤이 지난 2002년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래 10여년 만에 다시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이어서 충격은 더 크다.

미래에셋증권 최윤미 연구원은 "그래도 매출은 어느정도 예상치를 유지했는데 비용 지출이 크게 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스마트폰 단말 라인업 열세로 인한 시장 점유율 지속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다보니 이같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도 "단순히 스마트폰 한가지 문제로 보기만은 어렵다"면서 "SK텔레콤의 경우 스마트폰 라인업이 별로 좋지 못할 때도 네트워크 품질 등에 대한 가입자 인지도가 높아 어느정도 방어가 가능했지만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유통망, 단말기 라인업 어느 하나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전망 또한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투자를 시작한 상황이지만 상용화는 하반기 들어서야 가능하다.

또 그동안 가입자 유치에 적지않은 도움이 됐던 '길거리 판매대' 등의 거미줄 유통망이 무너지고 직영 체제로 돌아선 만큼 이 유통망이 자리를 잡는데도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단말 라인업 또한 가장 든든한 우군인 LG전자를 통한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4월경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이 역시 한템포 늦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단말 라인업 역시 히트상품 하나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시장 상황은 아니다"면서 "LG유플러스의 부진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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