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은 스마트폰의 보급 영향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넘어온 게임들의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2011년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 2009년 74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스마트폰이 2010년 720만대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약 1천860만대 가량이 보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이 주최한 '2011 세계 게임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모바일게임 시장은 하나의 게임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접근하는 '플랫폼 무가지론(Platform Agnostic)' 전략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플랫폼 무가지론'은 피처폰·스마트폰·태블릿PC등 플랫폼이 무엇이 되든 그 플랫폼에 맞춰 나가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부사장은 특히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다양한 연합·인수·제휴가 일어나는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익모델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는 예견됐다.
이부사장은 "전통적인 모바일게임이 다운로드 건수에 따라 수익을 거두는 시장이었다면 앞으로의 시장은 무료 게임을 출시한 뒤 광고를 통해 이익을 얻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네트워킹이 자유로워지면서 다운로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트래픽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이 이동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를 '트래픽 중심의 비즈니스 혁명'이라고 언급하며 "산업적으로 굉장히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에선 상상을 뛰어넘는 수익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걸림돌로는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되고 있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거론됐다. 게임법 개정안에 오픈마켓에서 유통되는 게임을 사전심사가 아닌 사후 모니터링으로 바꿀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서다.
이부사장은 "애플 앱스토어가 서비스되는 전 세계 150여개 국가 중에서 게임 카테고리가 닫혀 있는 국가는 3개도 되지 않는데 그 중 한 곳이 한국"이라며 "(한국은) 오픈마켓물의 게임이라 할지라도 폭력성과 선정성을 심사하지 않을 수 없는 개성 있는 국가"라고 비꼬았다.
이부사장은 "국내에서 아이폰이 200만대 이상 팔렸는데 현재 게임빌의 게임을 국내 이용자에게 제공하려면 해외 계정을 통하거나 불법 복제 같은 비정상적인 루트를 통해서만 가능한 상황"이라며 "국회 일정 등으로 법이 바뀐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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