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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Issue]닌텐도3DS, 예약권이 45,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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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휩쓸고 있는 게임기

일본에서 닌텐도3DS 바람이 거세다. 2월26일에 발매 예정된 닌텐토 예약이 30분 만에 종료됐다. 그런가 하면 예약권에 프리미엄이 붙는 열풍까지 불고 있다. 일본에서는 게임기가 제품이라는 인식보다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닌텐도 예약 30분만에 끝!

요도바시카메라나 빅카메라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빠르게 예약이 종료되어 버린데 대한 사과 공지 등이 올라왔다. 아마존저팬의 경우 오전 9시 30분부터 예약을 개시했으나 예약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고 에러 페이지만 표시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아마존저팬의 예약은 단 15분여 만에 모두 종료되어 버렸다.

다른 사이트들도 마찬가지다. 소프맵, 라쿠텐 등 모두 아침 9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사이트의 모든 페이지가 정지될 정도로 억세스가 집중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닌텐도3DS의 예약 사태는 그렇게 불과 30여분 만에 상황 종료되고 말았다.

문제는 예약이 끝난 뒤에 더 확대되었다

어떻게든 닌텐도3DS를 발매 당일에 받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아마존저팬 마켓플레이스나 야후옥션 등에 이미 고가로 예약권을 판매하는 전매상들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의 닌텐도3DS의 예약권 가격은 현재 4만5천엔 안팎. 야후옥션에서는 4만~6만엔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제품도 아닌 예약권을 이렇게 고가에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과거 닌텐도DS가 처음 나왔을 당시 일부러 제품의 생산 대수를 제한했었다. 하루에 생산하는 물량은 할당된 극히 적은 수였고, 그나마 이것도 정해진 날에만 출하를 했다. 그리고 이 출하하는 타이밍도 미리 정해진 스케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닌텐도에서 갑자기 발표하는 것으로 유통업자도 소비자도 종잡을 수 없는 이벤트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방식에도 불구하고 닌텐도DS는 발매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사고 싶어도 팔지 않기 때문에 살 수 없는 환상의 아이템이 되어 버렸다. 닌텐도DS는 당연히 중고가 실제 닌텐도의 유통가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었고 닌텐도DS가 풀린다는 루머가 도는 날에는 전날 밤부터 게임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선 행렬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는 닌텐도DS가 발매되고 2년이 지난 후까지도 계속되었다.

일본에서 게임기는 하나의 문화현상

지금은 닌텐도DS가 범 국민적인 수준으로 보급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행렬이나 프리미엄 가격 등을 찾아볼 수는 없다. 게다가 역수입된 한국판이나 북미판 닌텐도DS도 옥션 등에서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줄을 서서 살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닌텐도3DS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아직 발매되지 않았고, 발매된다고 해도 생산물량이 수요를 따라갈 가능성은 지금의 닌텐도의 정책이나 생산방식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많은 일본인들은 과거 닌텐도DS 발매 초기의 품귀 현상이 2~3년 동안이나 계속되는 사태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깟 게임기 좀 안 하면 어때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 역시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일본에서 닌텐도DS는 게임기라기보다는 하나의 유행하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인은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자기만 안 하게 되면 흐름에 뒤쳐진다고 생각하며, 이런 흐름에 뒤쳐지는 것에 대해 잠재적이고 강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닌텐도3DS는 누구보다도 빨리 손에 넣어서 체험해보아야만 급변하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물론 이건 일본만의 이야기고, 결코 국제적인 트랜드와는 무관하지만.

어쨌든 닌텐도는 신제품이 발매되기 전부터 이미 제품에 프리미엄이 형성되었으니 그저 즐겁게 발매일까지 최대한 많이 생산하기만 하면 된다.

/김상하 프리라이터 kori2sali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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