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렸다. 분기 순익 얘기다.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27일(현지 시간) 회계연도 2분기에 66억3천만달러(주당 77센트)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순익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 66억6천만 달러(주당 74센트)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 분기 순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 해보다 영업비용이 12%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MS 측이 설명했다.
지난 주 테크크런치의 예상대로 MS는 분익 순익 규모 면에서 애플의 기세를 막는 데 성공했다. 애플의 최근 분기 순익은 60억 달러(주당 6.43달러)였다.
한 때 비교조차 불가능했던 MS와 애플의 관계가 역전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부터다. 지난 해 5월 애플은 시가 총액 면에서 MS를 추월한 데 이어 5개월 뒤인 지난 해 10월엔 매출 규모 마저 역전해 버린 것.
MS 입장에선 마지막 남은 보루가 분기 순익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의 기세를 보면 '하드웨어'에 무게 중심이 가 있는 애플이 분기 순익 면에서도 '소프트웨어 강자'인 MS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풀이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이 마지막으로 분기 순익 면에서 MS를 앞선 것은 지난 1990년이었다. 당시 MS는 뜨는 회사였고, 애플은 지는 회사였다. 그 이후 MS가 급부상한 반면 애플의 끝없는 나락의 길로 떨어졌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두 회사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그 상황이 그대로 수치에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다음 분기 두 회사의 실적에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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