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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노조, 하나대투증권 배당 결정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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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은 인수하려 자회사 껍데기로 만드나" 비판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이하 증권노조)은 27일 성명서를 내고 하나대투증권이 하나금융지주에 2천717억원을 배당하기로 한 결정은 "도를 넘는 지주사의 횡포"라며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사회는 지난 26일 하나금융지주를 대상으로 2천717억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증권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외환은행 인수자금 문제로 해법을 찾던 하나금융지주가 결국 자회사의 영업이익을 몽땅 털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하나대투증권 사옥 매각에 이어, 이번 배당 결정까지 지주사의 횡포가 극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증권노조는 또 "지난해 11월11일 발생한 옵션쇼크로 인해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대납금 손실액 760억원이 발생했는데도 지금까지 책임지지 않고 있던 이사회가 이번 배당결정은 일사천리로 결정했다"며 "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를 자금줄로 인식해 구조조정의 전횡을 휘두르고 극심한 투기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증권노조는 "하나대투증권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배당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감독당국이 인허가 대상으로 규정하고 규제해야 한다"며 "아울러 감독당국은 금융지주사의 투기적 행태에 대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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