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작년 세계화 순위가 무려 8단계 하락한 33위를 기록, 약진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역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이 24일 공개한 '2010 세계화 지수(Globalization Index 2010)'에 따르면 한국은 전년도 순위(전체 60개 국가 중 25위)에 비해 8단계 하락한 33위를 기록했다.
순위상으로만 살펴볼때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했던 세계화 추세가 경기 회복과 함께 다시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오히려 뒤쳐지는 모습이다.
세계화 지수는 언스트앤영이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산하 경제전문 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과 함께 매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발표하는 지수로 국내총생산(GDP)과의 연계 하에 각 국가별 세계화 수준을 보여준다.
올해 발표된 지수에서는 홍콩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일랜드(2위)와 싱가포르(3위)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12위, 말레이시아가 27위로 한국보다 상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39위, 42위에 올랐다.
한국의 경우 지난 1995년 45위에서 2009년 25위로 무려 20계단을 뛰어오른 바 있으나 이번에 다시 33위로 떨어졌다.
언스트앤영 측은 "한국이 세계화에 역행했다기 보다는 다른 나라들이 테크놀로지 혁신 등을 통해 약진하면서 이같은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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