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MB,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약속 어기나"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이명박 정부가 충청권 조성을 약속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다른 지역에 가져가려 한다면서 충청권이 단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16일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수십 차례 약속하고서도 수정하려 했다"며 "이번에도 이 정부는 공약을 뒤집고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다른 지역으로 가져가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과학기술 정책 참모인 과학기술 비서관 입에서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공약 뒤집기 발언이 나왔고,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속빈 강정으로 만드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작성한 국가 대형 연구시설 구축 지도 안에 과학벨트의 핵심 지역인 중이온 가속기의 건설 계획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 이명박 정부는 충청권의 과학벨트 사업을 형해화하려는 의도가 아닌가"라며 "과학벨트 사수를 위해 대전시민, 충청도민은 똘똘 뭉쳐야 한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를 지켜냈던 것처럼 반드시 과학벨트를 지켜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회창 대표는 최근 보혁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에 대해 이날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사회적 불안 때문에 국민들의 복지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이를 틈타 정당마다, 대선주자들마다 앞다퉈 복지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데, 특히 민주당은 가히 복지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최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고용없는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 공단과 대학,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기업에 과감한 지원을 하고, 서비스 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해외 유턴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