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통, LTE(Long Term Evolution) 시장 주도권 가져간다."
통신 본고장인 북미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세대(4G) 경쟁이 불 붙었다. 양사는 'CES 2011'에 LTE 스마트폰 등을 나란히 공개, 시장 선점의 공세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CES 2011'에 4G LTE 스마트폰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 vs 레볼루션(Revolution)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LTE 스마트폰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과 'LG레볼루션(LG Revolution 모델명 LG VS910)'을 공개했다. 둘다 안드로이드 2.2(프로요) 기반으로 4.3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지난해 말 LTE 상용서비스 개시한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될 예정. 북미 LTE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겨루는 셈이다.
LTE는 4세대(4G) 이통기술로 정지 상태에서 1Gbps(1,000Mbps)로 현재의 10배, 고속(60km 이상) 이동시 100Mbps 이상으로 현재 보다 50배 이상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차기 시장을 노리는 전략폰 답게 인스퍼레이션에 강점인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를 탑재했다. 여기에 1GHz 초고속 CPU, 800만 고화소 카메라 등 첨단 기능을 넣었다. 버라이즌을 통해 1분기 출시 예정이다.
LG전자 LG 레볼루션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LTE 단말 모뎀칩 'L2000'이 적용됐다. WVGA급(480×800) 해상도의 4.3인치 풀터치 LCD에 500만 화소 카메라 외에 전면에 별도 카메라가 있어 영상통화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양사는 지난연말부터 미국 주요 도시 38개와 60개 공항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버라이즌과 긴밀히 협력, 초기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포석이다.
◆ "4세대 선점 자신"
이제 막 개화된 LTE 시장은 3세대(3G) 시장을 이을 차기 이통시장이라는 점에서 세계 휴대폰 2위와 3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한치 양보없는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나란히 LTE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의 막이 오른 셈이다. 실제 4세대 경쟁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는 LTE 단말기, 시스템, 표준 기술 등 LTE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며 "앞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메트로 PCS를 통해 세계 첫 LTE 휴대폰 크래프트('SCH-900')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CES에서 인스퍼레이션과 함께 LTE 기반의 갤럭시탭, 모바일 핫스팟 등도 첫 공개하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갤럭시탭 LTE 버전은 전 세계적으로 150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 갤럭시탭에 LTE 통신을 탑재한 것. 버라이즌을 통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2.2 버전에 7인치 TFT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 영상통화, 어도브플래시 10.1 등을 지원한다.
함께 선보인 '4G LTE 모바일 핫스팟(LC11)'은 한 번에 최대 5명까지 LTE 통신망 이용이 가능하다. 비즈니스맨들이나 그룹 미팅 등에 유용하다.
삼성전자는 메트로 PCS와 함께 LTE 체험 버스를 운영하는 등 시연행사도 마련했다. 영상 통화, 메신저, 웹브라우징 등 LTE 상용 서비스 체험기회를 통해 세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AT&T, 12월 버라이즌을 통해 각각 첫 LTE 데이터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연말 일본 NTT 도코모에도 최초 공급을 시작하는 등 4세대 이통시장 선점을 자신하고 있다.
이번에 스마트폰 'LG 레볼루션'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대,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LG전자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앞선 LTE 기술력과 이통사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LTE 데이터카드에 이어 스마트폰 라인업까지 확보했다"며 "LG전자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본격 개화되는 LTE 시장에서 선점 이미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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