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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와이파이랑 한판 붙자"…3G 투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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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토셀' 내년 1만곳 설치…와이브로 펨토도 1천곳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인한 무선데이터 이용량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3G 데이터 서비스를 보다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경쟁사 KT가 무선데이터 부하를 해결하기 위해 와이파이 구축 전략으로 일관하는 것과도 비교되는 대목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데이터 이용이 집중되는 지역에 3G 데이터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해 줄 수 있는 '펨토셀' 구축에 나서고 있다. 내년까지 전국 1만곳의 데이터 부하 집중 지역에 펨토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무선 네트워크 무게중심, 3G로

본래 펨토셀은 미국처럼 영토가 넓은 지역에서 기지국이나 중계기의 전파가 닿지 않아 발생하는 통화 음영 지역을 해결하기 위해 설치하는 초소형 기지국이다.

그런데 SK텔레콤이 설치하는 펨토셀은 음성이 아닌 데이터 전용이다.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무선인터넷 이용자가 밀집해 있어 기지국에 데이터 부하가 집중되는 지역에 설치해 부하를 분산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8월 25일부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접속량이 늘어나면서 기지국 용량 증설에 이어 본격적인 펨토셀 구축에도 돌입하게 된 것이다.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 관계자는 "그동안 펨토를 곧바로 구축하지는 않았으나 콸콸콸 캠페인 시행 이후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본격 구축을 위한 테스트를 실시했고 이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미 지난 여름 3G기반 펨토셀 설치 관련 기준을 제정해 고시해 둔 상태. 따라서 사업자는 별도의 방통위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펨토셀을 설치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브로 펨토 설치를 시작으로 3G 펨토도 곧 설치할 예정"이라면서 "내년까지 전국 1만여곳에 펨토셀을 구축해 데이터 이용이 집중되는 도심이나 상권 등에서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3G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 "와이파이는 장기적 대안 아냐"

무엇보다 SK텔레콤의 펨토셀 구축 본격화는 현재 무선데이터 분산을 위해 와이파이에 집중하고 있는 경쟁사의 행보와는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현재 KT는 3G망의 데이터 집중 현상을 분산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와이파이존 구축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100Mbps 급 초고속 와이파이존 구현 전략을 발표했다.

3G망에 데이터 부하가 집중될 경우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추가 구축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렇다고 방치하다간 음성통화 품질에 영향을 줘 전화가 뚝뚝 끊기거나 제대로 통화가 이뤄지지 않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KT나 LG유플러스는 3G 망에 대한 투자와 함께 비교적 저렴하고도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와이파이 존 구축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설치하려는 펨토셀은 오히려 3G 망 설비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

기본적으로 유선 망을 무선 신호로 바꿔주는 것은 와이파이나 펨토셀이나 같은 개념이지만 펨토셀은 3G 망 신호를 무선 신호로 바꿔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부하 분산보다는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 이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3G 콸콸콸' 전략을 강화한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네트워크 업계에 따르면 와이파이의 경우 AP 하나당 10만원 선이며 구축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펨토셀은 20~30만원 선이라서 와이파이보다는 다소 비싸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이 펨토셀 구축에 힘을 싣는 이유는 당장 와이파이가 조금 더 저렴하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펨토셀이 SK텔레콤 전략에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 관계자는 "와이파이는 그 특성상 접속자가 많으면 그 속도가 급속도로 저하되고 보안도 취약하다. 유지보수나 관리도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는 "펨토셀이 와이파이보다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어쨋든 우리 주파수를 이용한다. 때문에 간섭현상이나 보안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이동하면서도 끊김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핸드오버'가 된다.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에게 더 품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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