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무역중계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왔던 美야후와 결별을 선언할 전망이다. 야후가 최근 알리바바닷컴을 제치고 중국 B2B 시장을 직접 공략하려고 해 양사 충돌이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후는 그동안 중국에서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지 않고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접속해왔다. 그런데 야후홍콩지사가 중소규모 B2B 시장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발표해 마찰을 일으켰다.
이번 갈등은 美야후의 중국 시장 직접 진출 검토로 유발됐다. 야후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인 중국 내륙 시장을 직접 공략해 美야후 성장세를 가속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야후의 조치가 득(得)보다 실(失)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美야후는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에서는 야후재팬이 야후본사를 제치고 구글의 검색엔진과 광고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최대 포털사인 NHN이 올 11월 만기예정인 야후와의 검색기술협력을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상황이다. 이런 악재로 알리바바닷컴과 협력관계가 적대관계로 전환될 경우 중국내 입지까지 흔들릴 수 있다.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야후의 이번 조치가 中알리바바닷컴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이 급성장 중인 중국시장을 지렛대 삼아 빠르게 성장 중이고, 최근에는 미국 B2B 업체를 인수해 미국 시장까지 직접 공략하고 있어 야후의 압방까지 위협하고 있다.
야후는 이런 알리바바닷컴의 성장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견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양사의 관계가 타협을 보더라도 예전만큼 긴밀해지기 힘들 것이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퇴색됐고, 미국 시장에서 B2B 시장을 놓고 경쟁관계가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닷컴은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 B2B 거래사이트 통합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닷컴(AliExpress.com)을 본격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미국 거점인 벤디오와 옥티바가 이 플랫폼을 가동하면 미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등지에서 알리바바닷컴의 B2B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
야후의 B2B 시장규모는 그만큼 작아질 수 있다. 당분간은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해외로 시장 영역을 확대하려는 알리바바닷컴과 안방(미국)을 사수하고 중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려는 야후와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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