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과 IBM을 제치고 美 뉴욕시가 발주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구글에 패배한 것을 설욕한 셈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뉴욕시와 MS는 공무원 10만 명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추진키로 동의했다.
그러나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은 아니며, 연말까지 최종적인 가격조건을 협의한 뒤 결말을 짓기로 했다.
이 사업은 뉴욕시 공무원 10만여 명에게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기반 프로그램을 5년간 제공하는 것이다.
계약서에 사인이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업 규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스티븐 골드스미스 뉴욕시 부시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뉴욕시는 5년간 5천만 달러의 IT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에서 MS가 상당히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일반적으로 여러 SW를 묶음(번들)으로 제공한다. 그러나 이번 사업에서는 공무원들이 실제로 쓰는 SW만 정산하기로 했다.
이처럼 MS가 SW 라이선스 정책을 일부 양보한 것은 구글 및 IBM 등과 가격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해 LA시가 발주한 사업을 구글에 넘겨준 바 있어 MS는 이번에 더 공격적으로 나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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