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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삼성-인텔이 죽은 '와이브로'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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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텔 "트래픽 과다 해법 우수"…시장 전망은 지켜봐야

KT(대표 이석채)가 삼성전자, 인텔과 함께 자본금 2천480억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인 '와이브로인프라(대표 이경수)'를 만들고, 내년 3월까지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84개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텔과는 와이브로인프라에 230억원(2천만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와이브로+와이파이 통합칩이 내장된 노트북과 넷북을 출시하기로 했다.

와이브로 인프라는 내년 3월까지 전국민의 85%가 사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확대되고, 노트북에 와이브로가 탑재돼 외장형 USB 동글모뎀이나 '에그'같은 휴대무선공유기 없이도 수월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같은 3사의 공조가 2006년 상용서비스 이후 가입자가 30만 여명에 불과한 국내 와이브로 시장을 활성화시킬 지 관심이다.

◆KT-삼성-인텔 "와이브로가 스마트 시대 트래픽 폭증 해결"

이석채 KT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와이브로와 LTE를 대결구도로 보지 말아달라면서, 스마트 시대에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은 와이브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와이브로는 LTE 진영에 비해 굉장히 마이너리티 그룹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LTE를 통신사업자들이 구상할 때와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리고 있다"면서 "음성은 아니지만 데이터의 수요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넷북 등으로) 무궁무진한 길이 열리고 있으며, 우리는 토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효율적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LTE와 와이브로는 대립 개념이 아니다"면서 "LTE는 여전히 필요할 것이고. 와이브로는 데이터에서 새로운 생명령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 스리람 비스와나단 무선통신 협력담당 부사장도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나오면 통신사들에게는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생긴다"면서 "이 때 상당한 용량이 필요한 데, 중요해 지는 게 멀티모드 기술"이라고 말했다.

스리람 부사장은 "KT가 가진 다양한 주파수 대역과 최고의 브로드밴드 기술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4G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해 주고 있다"면서 "(와이브로만 하려고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신청서를 낸) 제4통신회사는 들어본 적이 없으며,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는 보완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와이브로인프라'에 600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의 김운섭 부사장은 "KT가 바라보는 와이브로 전략이 가장 훌륭하다"면서 "KT가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읽고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KT, 와이브로 유통망 개선...시장전망은 지켜봐야

KT는 앞으로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통합 인텔칩이 내장된 노트북과 넷북을 9종 정도 출시할 예정이다. 당장 LG전자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HP, 에이서 등이 뛰어든다.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은 "10월 1일 5대 광역시와 주요 고속도로에서 와이브로를 개통하고 내년 3월까지 84개시에 인프라를 갖추면서 국제표준대역(10MHz)을 사용해 미국 및 일본 등과 글로벌 로밍이 가능해졌다"면서 와이브로 단말기 보급을 위한 유통망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와이파이+와이브로 원칩 노트북은 KT가 직접 판매하는 것과 제조사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 2가지로 나뉘는 데 이중 제조사 유통망을 활용하는 게 새로운 시도"라고 강조했다.

KT에서 하는 경우는 약정을 통해 요금과 단말의 번들상품을 만드는 예정방식이나, 제조사의 경우 한달동안 5기가 무료 체험이후 맘에 들면 정규 상품 에 가입하는 구조와 선불카드 가입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와이브로 시장이 만개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와이브로가 대용량 트래픽 처리에 우월한 기술이라 하더라도, 주로 넷북과 노트북, 태블릿PC에 탑재될 경우 시장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보다 우월한 갤럽시탭의 장점으로 7인치와 3G 탑재가 꼽히는 상황에서 '통화' 기능이 없는 와이브로+와이파이 시장은 한계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표현명 사장은 "와이브로를 모바일 와이파이로 정의해 데이터쪽에 집중할 예정이나 3G 통화기능이 있는 태블릿PC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시장 예측은 어렵다"고 말했다.

망 트래픽 분산효과에 대해서는 "서울시 강남 3구의 경우 KT 특허기술을 이용해 와이파이와 3G 커버리지를 동시에 가져가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 개념으로 가면 3G 용량 증대의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와이브로컨버전스본부장은 "접속 우선순위 시나리오가 있으며, 먼저 가장 빠르고 편한 와이파이를 하고 그 다음이 와이브로, 안되면 3G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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