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010 번호로 강제 통합하는 시점을 KT, SK텔레콤, LG U+의 2세대(G) 서비스가 모두 종료되는 2018년으로 확정했다.
동시에 내년 1월 1일부터 01X(011, 016, 017, 018, 019) 번호를 쓰는 국민들도 3G에 가입해 '갤럭시S'나 '아이폰4' 등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01X 가입자들은 ▲010 변경을 사전에 동의한 뒤 3년동안 기존 번호(01X) 그대로 스마트폰을 쓰거나(한시적 번호이동) ▲아예 010으로 번호를 바꾼 뒤 3년동안 기존 번호(01X)에 대한 번호표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이 때 현재 사용중인 이동통신 회사 3G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이통3사의 2G망 종료 시점이 다른 점을 감안해 이동통신사 별로 서비스 기간을 달리했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안을 사례로 풀어본다.
◆80만에 달하는 KT 01X 가입자는?
8월 말 현재 KT에서 01X 번호를 쓰는 가입자는 80만 명 정도다. 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010 번호 변경에 동의한 뒤 01X 번호로 3년동안 아이폰4를 쓰거나(한시적 번호이동) ▲일단 010으로 번호를 바꾼 뒤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3년동안 이용해 아이폰4를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를 옮겨 갤럭시S나 갤럭시U를 쓰지는 못한다.
번호표시 서비스란 현재의 번호안내 서비스와 달리, '010' 번호를 갖고 있지만 걸고 받을 때 모두 '01X'로 표시되는 것이다.
한시적 번호이동과 번호표시 서비스는 비슷하지만, 번호표시의 경우 일부 부가서비스를 010번호로 이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한 KT 01X 고객들에 대한 이같은 기회는 2G망 철거 시점인 2011년 6월부터 3년동안만 유효하다.
즉 2014년 5월이 되면 모든 혜택이 사라져, 01X를 유지하려 한다면 SK텔레콤이나 LG U+로 가야 한다.
◆573만에 달하는 SKT 01X 가입자는?
8월 말 현재 573만 명에 달하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이 01X 번호를 쓰고 있다.
이들 역시 내년 1월 1일부터 ▲010 번호 변경에 동의한 뒤 01X 번호로 3년동안 갤럭시S를 쓰거나(한시적 번호이동) ▲일단 010으로 바꾼 뒤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3년동안 이용해 갤럭시S를 쓸 수 있다.
다만, 이 때 아이폰4나 갤럭시U로 갈 수 없다. 다른 이통사로 가려면 010으로 아예 바꿔야 하는 것이다.
또한 SK텔레콤의 01X 가입자는 SK텔레콤의 2G망 종료시점인 2018년 이전에 이같은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2018년이 돼 2G망이 철거되면 010으로 무조건 통합되기 때문이다.
◆165만에 달하는 LG U+ 01X 가입자는?
8월 말 현재 165만 명이 LG U+에서 01X 번호를 쓰고 있다.
이들 역시 내년 1월 1일부터 ▲010 번호 변경에 동의한 뒤 01X 번호로 3년동안 갤럭시U를 쓰거나(한시적 번호이동) ▲일단 010으로 바꾼 뒤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3년동안 이용해 갤럭시U를 쓸 수 있다.
이 때 아이폰4나 갤럭시S로 갈 수는 없으며, 다른 이통사로 가려면 010으로 아예 번호를 바꿔야 한다.
또한 LG U+의 01X 가입자는 LG U+의 2G망 종료시점인 2015년부터 2년 이내에 이같은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2017년 이후가 되면 010으로 무조건 통합되기 때문이다.
LG U+가 2G망을 철거하는 2015년부터 2년이 지난 2017년 이후에도 01X번호를 계속 쓰고 싶다면 SK텔레콤으로 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SK텔레콤으로 옮겨가도 2018년이 되면 무조건 010으로 번호가 통합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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