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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마트폰이야…삼성·LG·노키아 수익성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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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주춤', 애플 등 돌풍

2분기 글로벌 휴대폰업체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업체별 희비는 역시 스마트폰이 갈랐다.

전통적인 강자이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는 판매량을 늘리고도 수익성이 악하된 반면 애플, RIM, HTC 등 스마트폰을 앞세운 업체들은 판매량은 물론 수익성에서도 선방하며 휴대폰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업체들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앞세워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하반기 경쟁구도에 어떤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30일 삼성전자는 이번 2분기 휴대폰을 포함한 정보통신사업부문에서 매출 8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6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4% 줄고, 영업익은 36% 급감한 규모다.

영업이익률도 7.2%로 3.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기간 휴대폰 판매량은 22% 늘어난 6천380만대를 팔았다. 판매량이 늘고도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스마트폰 등 프리미엄 시장 효과를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는 전통강자인 빅3의 공통된 현상이다. 실제 노키아는 2분기 전년보다 판매량은 8% 가량 늘어난 1억1천110만대에 달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7%포인트 떨어진 9.5%에 그쳤다.

LG전자 역시 판매량은 전년보다 3% 가량 늘어난 3천60만대로 2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천196억원 영업적자로 4년만에 적자전환했다.

반대로 애플, RIM, HTC는 판매량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하며 휴대폰 시장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2분기 840만대를 판매, 1년전에 비해 판매량이 62% 급증했고 전체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률 13%대를 감안해도 2배 이상이다.

RIM 역시 2분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44%나 급증했고, HTC는 60%나 급증했다. HTC의 영업이익률은 판매량과 함께 14%에서 15% 늘었다.

결국 판매량 기준으로는 전통 강자인 빅3가 여전한 입지를 가져가고 있지만 성장세가 꺾인데다 여전히 높은 저가폰 비중에 가격경쟁 격화로 수익성마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스마트폰 업체들은 시장잠식은 물론 수익성에서도 고공행진을 하며 경쟁의 결실을 챙기면서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LG 경쟁력 '적신호'?

더욱이 전통 휴대폰 업체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4분기이후 판매량이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률 하락폭은 노키아 등 경쟁업체에 비해 심화됐다.

실제 노키아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지만 삼성전자는 전년보다는 3%대, 전분기 보다는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LG전자의 경우는 판매량 증가에도 4년만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진 여파에 더해 강점을 보였던 일반폰 시장에서조차 수익성 방어 등에 고전하고 있다.

반면 기존 시장에서 고전했던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판매량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선방, 체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모토로라의 경우 판매량은 830만대로 40%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5%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드로이드 X'의 성공적인 출시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린 것. 스마트폰 12종을 선보이는 등 공세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소니에릭슨의 경우 2분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20% 가량 줄어든 1천100만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률 2%를 기록하며 2분기 역시 흑자에 성공했다. 2분기 43%에 달하는 스마트폰 비중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 등 새롭게 등장한 업체들과의 경쟁과 함께 반격을 모색중인 이들과도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공산이 커졌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고, LG전자의 옵티머스원도 3분기말 120개 사업자를 통해 전세계 출시되면서 하반기에는 새로운 경쟁양상을 띨 가능성도 여전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전반의 경쟁격화, 유로화 약세 등에 스마트폰 등 2분기 제품 믹스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3분기 부터 갤럭시S 효과가 반영되고 보급형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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