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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전자 영업익 5조원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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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LCD 견인, 휴대폰 TV 수익성은 하락

삼성전자가 2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의 수훈역할은 전체 이익 중 80%에 육박하는 4조원 가까이를 올린 반도체와 LCD. 특히 반도체 영업익은 2조9천억원에 달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30일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37조8천900억원, 영업이익 5조100억원, 순이익 4조2천800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일 공개한 2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소폭 상회하는 규모로 분기 영업익 5조원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 분기에 이어 반도체와 LCD등 부품부문에서 견조한 수요, 가격 안정 등 시황호조가 지속되고 선행투자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때문.

특히, 반도체는 2.94조원의 영업이익(이익률 30.8%)을 기록했으며 LCD를 포함한 부품부문의 영업이익이 3.82조원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실제 반도체는 이번 2분기 매출 9.53조원, 영업익 2.94조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55%, 영업익은 765%나 폭증한 규모.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회복 이후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보이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주력제품에대한 견조한 수요와 가격안정 등 시황호조 요인, 경쟁사보다 앞선 공정전환(D램 40나노급, 낸드플래시 30나노급) 가속화 등에 힘입은 결과다. 스마트폰·태블릿PC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도 뒷심이 됐다.

LCD사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증가한 7.76조원, 영업이익은 252% 개선된 0.88조원을 기록했다. LED 및 3D TV의 수요확대와 신공정 적용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의 효과를 봤다.

실제 TV용 패널의 경우, LED·3D/ 240Hz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함과 동시에 핵심 자재의 안정적 조달체제를 구축해 급증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IT용 패널의 경우, 노후 PC의 본격적 교체로 인한 B2B시장의 성장과 데스크탑의 노트북 전환에 따른 시장 성장 속에서 수익성 위주의 제품 믹스와 라인 생산성 개선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부품- 세트 '양극화'

반면 휴대폰 및 TV 등 세트사업의 수익성은 글로벌 경쟁 격화로 동반 하락했다.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실제 휴대폰을 포함한 정보통신사업은 매출 8.78조원, 영업이익 0.63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전분기 대비 모두 매출 및 영업이익율이 동반 하락했다. 실제 영업이익률은 7.2%에 그쳐 전년보다 3.6%하락했다.

휴대폰은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약 6천380만대를 판매했으나 시장 전반의 경쟁 심화, 유로화 약세 등의 외부 악재와 함께 2분기에 제품 믹스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결과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TV, 생활가전 등 주력 제품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14.54조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역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9% 하락한 0.36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7.1% P 하락한 2.5%에 그쳤다.

TV 사업은 LED TV 판매 비중 확대, 본격적인 3D TV 시장 진입으로 2분기에 평판 TV만 902만대를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대폭 성장했으나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유로화 약세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이외 생활가전 사업은 선진시장의 프리미엄 제품과 신흥시장의 특화 제품 판매호조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나 원자재가 및 물류비 상승, 생산거점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3분기 수익성 유지 주력"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등의 효과보다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요하락 등 시장상황이 녹록치 않을 조짐. 기술 및 제품 경쟁력 차별화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은 3분기 전망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 휴대폰·TV 등 세트부문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주력사업들의기술 및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전체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발표 시 언급했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4분기 부품부문 비수기 진입과 세트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계절적 특성이 예년대비 상당 부분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반도체의 경우 주력 제품의 시황은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D램은 상반기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공급부족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기술 및 원가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초점을 두고 D램은 40나노급 공정전환 가속 및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낸드플래시는 2분기에 양산을 개시한 20나노급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판매비중을 늘리고 저전력 친환경 제품을 기존 서버향 DDR3 중심에서 SSD, 모바일 D램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DTV,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DDI, 모바일 AP, CMOS 이미지 센서 등 시스템LSI 주력 제품군의 판매 호조가 지속될 예정이다.

LCD 시장은 세트 업체들의 패널 재고 조정, 월드컵 특수에 따른 2분기 선구매 등으로 하반기 수요 증가세 둔화우려는 있으나 TV용 패널은 급속한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LED, 3D TV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강화와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고 IT용 패널 역시 LED·슬림·저전력 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휴대폰의 경우 하반기에는 업체별 스마트폰 전략모델 출시 강화, 중국 등 신흥시장 3G 수요 증가가 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와 판매비중 제고를 통해 두자리수 이익률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탑재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갤럭시S'는 연말까지 90개국 125개 사업자에게 판매 예정이며 자체 OS인 'bada'를 탑재한 'Wave폰'은 연말까지 98개국 178개 사업자로 판매처를 확대함으로써 2개 전략모델을 합해 올 한해 1천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외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국내외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셋탑박스 고사양 제품의 사업비중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9월부터 본격적인 TV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연말에는 LCD TV 내 LED TV 비중이 30%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쟁사들의 본격적인 LED·3D TV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LED TV 라인업 확대,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포함한 3D 토탈 솔루션 강화, 스마트 TV 활성화를 위한 로컬 컨텐츠 지속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우선시 하면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업계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은 프리미엄·저전력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기회 선점 및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및 IT수요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말 사상최대 26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설투자 18.2조원 중 9.2조원(집행률: 51%)을 집행,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기회 선점 및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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