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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명 KT "와이브로에 올인"…LTE는 2012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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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W 중심 '토털 네트워크' 강조…"데이터 폭증, '노하우'있다"

KT의 경쟁력은 역시 '유선'에서 나왔다. 내년까지 무려 10만곳의 와이파이존을 전국에 설치한다.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도 대폭 강화한다. '이동형 와이파이'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와 주요 도시에 구축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무선데이터 이용 '폭증' 시대에 대처할 KT의 전략을 공개했다.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LTE 투자 역시 KT의 미래에는 포함돼 있지만, 이것이 대안의 '전부'는 아니라는게 표 사장과 KT의 결론이다.

세계적인 전문 분석기관조차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년전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나온 대안인 LTE 만으론 불과 5년후 통신서비스조차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표 사장은 "LTE는 미래 통신서비스 시장의 대안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KT가 LTE를 안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1조6천700억원의 돈을 LTE 투자에 쏟아붓지만 이는 KT의 네트워크 확보 전략중 '하나'일 뿐이다.

중심은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다. 특히 한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던 와이브로가 KT의 강력한 무기로 탈바꿈 했다.

표 사장은 "와이파이존을 내년까지 전국 10만곳에 확대 구축하겠다"면서 "이동하면서 모바일 디바이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와이브로를 '이동형 와이파이'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용 라우터' 보급을 확대해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 수용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표현명 사장 및 개인고객 부문 주요 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SKT가 개방형 와이파이를 강조하는데, KT는 인증방식이다. 어떻게 보나.

"우리도 와이파이는 개방돼 있다. 자사 가입자든 타사 가입자든 차별없이 제공하는게 개방이다.

그런데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위험성도 분명 존재한다. 특히 모바일 금융 등이 확대되면서 이 위험이 현실이 되면 개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따라서 KT는 개방을 하되 '안전한 개방'을 한다는 전략이다. 아이디 인증을 하는 것도 이의 일환이며 단말기 UISM 인증 등 더욱 강력한 보안책도 제공할 계획이다."

-와이브로 부문에 5천500억원을 투자한다. 아직 가입자는 30만명 수준이다. 투자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다. 추가 가입자 모집 방안은 있나.

"와이브로는 와이파이와 속성이 같아서 대용량 무선 데이터 지원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다. 아이폰 도입 이후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향후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가 보급되면 데이터 집중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와이브로는 이같은 데이터를 흡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별도 와이브로 가입자 유치가 아니더라도) 중요하다.

3G보다도 더 빠르고 더 안정적인 대용량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받을수 있고 저렴하다. 우리로서는 당연히 투자 가치가 있는 네트워크다."

-와이브로가 와이파이의 '백홀'로 이용되고 있는 형태와 비중은 어떠한가

"한가지는 개인용 라우터 '에그'를 이용해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함으로써 한 사람이 여러개의 단말기에서 동시에 와이파이 접속을 '이동하면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또 다른 한가지는 한강 유람선 및 버스나 택시 등의 대중교통과 같이 움직이는 공공장소에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퍼블릭 에그'라 부르는 데, 이같은 특별한 공공장소에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와이브로 기반 퍼블릭 에그를 10월부터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2014년까지 5조이상 대단위 투자를 한다는데, 투자대비 매출은 얼마나 나올지? 와이파이와 와이브로에 투자를 강화하면 3G 기반 데이터 수익은 줄어들텐데.

"전세계 어느 사업자도 와이파이를 이렇게 깔고 광고까지 하고 상품화 하는 곳은 없다. KT가 유일하다. 올 초 MWC에서 KT의 3W 소개와 함께 와이파이 상품화 계획과 광고까지 보여줬다. 세계 유수의 통신사업자들이 감탄을 했다.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와이파이 등에 대한 투자를 '모바일 시대 어쩔수 없는 투자'라고 고통스러워 해 왔다. 수익이 안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KT는 이 와이파이를 오히려 우리 회사의 강점으로 부각하는 마케팅을 했고, 그 결과 우리 데이터 매출은 지난 1분기에 26%가 외려 늘어났다.

앞으로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등에 투자한다고 과연 전체 매출이 줄어들 것이냐. 그렇지 않다고 본다. 끊김없고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접속에 대한 가치를 경험한 고객들은 기꺼이 댓가를 지불한다. 무선 데이터 요금을 낮추고 무료로 와이파이 쓸수 있게 해 주면서 고객들은 앱이나 콘텐츠 사용의 묘미를 알게 되고 하면서 휴대폰 이용 행태가 달라지면서 무선 데이터 매출이 늘어난 결과를 낳은 것이다.

또 우리가 많은 신규 사업 모델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같은 무선인터넷 환경이 완벽하게 갖춰져야만 가능한 것이다. 미래 수익원 창출 가능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투자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의 무제한 요금제는 5만5천원인데, 휴대폰 연결 지역에선 모두 이용할 수 있다. KT의 경우, 휴대폰요금에 와이브로 이용요금까지 합하면 5만5천원 정도 되는데, 커버리지는 약한거 같다.

"우리는 3만5천원 요금제부터 9만원짜리까지 모두 있고,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와이브로 요금 추가 부분은 고객이 '무제한'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경쟁사의 '무제한'이 정말 무제한인가. 동영상과 같은 대용량 트래픽 발생 콘텐츠는 이용할 수가 없다. 무제한이 아니란 얘기다.

우리는 와이브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어떤 콘텐츠는 이용하고, 어떤건 제한적으로 이용하라는 얘기 하지 않는다. 진정한 무제한인 셈이다. 경쟁사가 이같은 '진정한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할때, 그때 다시 비교하고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비교급이 되질 않는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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