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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내년초 아이폰 공급…SKT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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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내년 초부터 애플의 아이폰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렇게 될 경우 애플의 '주요국 2위 사업자 독점 공급 원칙'이 깨지게 되는 것이다. 이때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22일(현지시간) 영국계 금융 서비스 회사인 바클레이(Barclays Plc)의 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바클레이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랫클라이프는 이 주장의 근거에 대해 "바클레이 소속 반도체 분야 애널리스트 조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될 경우) 아이폰이 버라이즌 가입자를 내년에 90만명 늘려 줄 것"이라면서도 "보조금 때문에 수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버라이즌 가입자는 아이폰 사용에 대한 수요가 억눌려 있는 상태라며, 공급이 시작되면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버라이즌 CEO인 이반 자이덴버그(Ivan Seidenberg)는 이날 "우리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고객을 위해 아이폰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자이덴버그는 특히 "결정은 애플이 한다"면서도 "우리는 아이폰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애플의 결정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애플 측은 이런 언급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한편, 애플을 중심으로 한 버라이즌과 AT&T의 삼각관계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구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이 1위 사업자인 SKT와 2위 사업자인 KT 사이에서 묘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형국인 셈이다.

2위에 먼저 힘을 실어 1위를 견제한 뒤, 궁극적으로 1위와도 자신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계약을 맺기 위한 고단수 전략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버라이즌처럼 노골적으로 아이폰에 대한 구애 행동을 하진 않지만 아이폰에 대한 갈증이 생길 만도 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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